임창석展 / LIMCHANGSEOK / 林昌錫 / painting   2017_0823 ▶ 2017_0828

임창석_산당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인사아트센터 GANA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4층 Tel. +82.(0)2.720.3848 www.insaartcenter.com

내 그림 속에는 잉어와 잉어가 유영하는 공간이 있다.

임창석_꽃 필 무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7
임창석_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17

잉어에 대하여 ● 십 수년전 처음 내 그림에서 잉어의 등장은, 그 이전의 그림의 주제 "기원(바라고 위하는 마음)"과 맥락을 같이 했다. 잉어의 전통적인 의미와 민화에서의 뜻이 가족의 입신양명, 행복등의 의미로, 위하는 마음을 그리고자 하였다. 이후 십 수년 동안 그리며 느낀 것은 전통적인 의미보다는 연못이든 저수지든 "일정한 공간" 속을 유영하는 하나의 존재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정한 공간이라는 것은 한계를 가진 공간으로 인식되고, 그 속을 고요히 끊임없이 유영하는 잉어의 존재는, 부단히 살아가는 하나의 존재로 인식되었다.

임창석_빛의 유영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7
임창석_여름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7

그림속의 공간에 대하여 ● 처음 잉어를 그리며 주변의 공간은 세월을 의미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간에 그림자의 형상을 드리우고 세월을 상징하는 깨어진 항아리, 이끼 낀 돌, 낙엽 등을 배치하였다. 시각적으로 변화를 도모하여 세월의 흐름에 주력하였다. ● 그리고 물빛의 산란하는 모습이나 변화를 물결로 표현하여, 고요 속에 흐르는 시 공간의 한 시점을 그렸다. 계속 그리는 과정에서 잉어가 살고 있는 이 한정된 공간을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하여 정신적인 성숙을 시도하였다. 그래서 잉어를 물이 아닌 하늘과 대숲의 공간에 풀어놓았다.

임창석_갈빛 유영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7
임창석_가을 이야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7
임창석_겨울 이야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7
임창석_겨울 이야기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90.9cm_2017
임창석_아직 겨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7.9×45.5cm_2017

이 무한의 공간은 계절의 특징적인 공간으로 변화하여 그것은 하나의 흐름을 가진 공간으로 확장된다. 개화전의 봄의 온기는 꽃 봉우리 향기를 꿈꾸며 마음속 흐르듯 움직이는 명상으로 감싸고 여름의 물결사이로 흐르는 빛의 산란은 수없이 많은 잎의 그림자로 물위에 드리워진다. 가을의 낙엽이 고요히 쌓이는 붉은 듯 노란공간은 명상의 시간을 가지게 하며 겨울의 푸르듯 시린 차가움은 눈결정의 독특한 아름다운 공간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는 무한의 공간에서 하나로 흐르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성숙되게 할 것이다. ● 계절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들 속에는 수없이 많은 빛들이 존재한다. 수없이 많은 빛의 산란은 그 만큼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정신적인 성숙을 향해 가는 길은 그만큼의 번뇌도 동반하게 된다. 거꾸로 보면 수없이 많은 번뇌가 성숙의 길로 이끄는지도 모르겠다. ■ 임창석

Vol.20170823b | 임창석展 / LIMCHANGSEOK / 林昌錫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