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행 떠나기

남재현展 / NAMJEAHYEUN / 南在炫 / painting   2017_0821 ▶ 2017_0930 / 일요일 휴관

남재현_작은여행떠나기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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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7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 WUMIN ART CENTER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우민타워 B1 Tel. +82.(0)43.222.0357 www.wuminartcenter.org

'2017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여섯 번째 전시는 남재현 작가의 『작은 여행 떠나기』展 입니다. 남재현 작가는 디자인의 시각적 효과와 동양화의 재료적 접근을 통해 이상향으로서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화면 안에 등장하는 공간을 '현대인이 꿈꾸는 꿈의 모습'인 동시에 '현실 생활 속에서 이상향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이렇듯 남재현의 작업에서는 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독하고 소외된 모습을 새로운 공간으로 표현함으로써 이상향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행을 시도하는 이번 남재현 작가의 개인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우민의 공간을 지역작가 및 유망한 신진작가들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홍보 및 기획 협력을 지원합니다. 2017년에는 이채영, 전은진, 곽요한, 곽상원 · 김동기, 정철규, 남재현, 박보영, 박해빈 총 8작가(팀)가 함께 합니다. ■ 이승도

남재현_기억의 여행 떠나기_장지에 채색_61×91cm_2015
남재현_달로 향한 이들_장지에 채색_91×117cm_2016

최근 가장 떠오르는 단어는 "healing"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healing" 즉 치유라는 단어는 어딘가 잘못된 곳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행위일 것이다. 본 작가는 이러한 현대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어떻게 찾아야 되는지 생각해보았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삶을 존중하게 된 만큼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은 피상적이거나 인간관계 외에 서로 어울리고 어우러지는 인간관계를 외면하는 성향이 나타났다. 실제적 만남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가상의 공간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피상적 만남에 더 익숙하고 만족하기도 한다. 즉, 건물 안이나 다른 개인공간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결과 현대 사회에는 인간소외 현상이 나타났고, 현대인들은 군중 속에 고독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개인들은 인간의 대체물로 여러 가지의 돌파구를 찾는다.

남재현_떠나가보기_장지에 채색_25×60cm_2016
남재현_떠남3_장지에 채색_72×117cm_2014

이런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특성이 이러한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먼저 현대 사회는 조직화, 거대화되어 가고 있다. 거대한 조직 사회 속에서 개인의 역할을 점점 더 왜소해짐에 따라 개인의 존재 가치가 점점 미약해져 가는 것이다. 또한 효율성과 신속성을 강조하는 경쟁 사회에서 현대인은 늘 바쁘고 여유가 없이 업무에 쫓기며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게 관심을 갖고 애정과 정성을 기울일 시간적 여유를 찾기가 어렵다. 그리고 현대 사회는 다원화된 사회이기에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 사회 정치적 신념, 생활양식, 기호, 취미 등이 다양하여 서로 간의 공통점은 감소하고 갈등의 요소는 증가하는 것이다. 또 현대 사회와 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물질적 가치가 강조되고, 정신적 가치는 경시된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간의 친밀한 교제와 따뜻한 애정을 나누는 일은 상대적으로 경시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물질적 가치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보게 된다. 이런 풍토에서는 진정으로 의미가 있는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전자 통신 기술의 발달로 연결망이 확대되어 전화, 핸드폰, 인터넷 등의 통신 수단을 통하여 사람 간의 접촉의 양을 증가시켰지만 접촉의 질을 피상적으로 만들어 갔다.

남재현_작은여행떠나기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17
남재현_작은여행떠나기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17

작가 본인은 여러 공간 안에 또 다른 현대인들의 작은 공간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작품 속에서의 공간은 '현대인이 꿈꾸는 꿈의 모습'인 동시에 '현실 생활 속에서 이상향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는 현실세계라는 생활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하여 현실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는 과정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현실 공간은 생활에서 동떨어진 특수한 의미의 공간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항상 몸담고 생활하고 있는 일상생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그 둘은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실 공간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 중에서 이상향과 유리된 생활환경 및 현대인의 삭막해진 삶의 모습이라는 측면에 주목하면서 현실 공간 안에 이상향의 의미를 갖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림이라는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대인의 생활공간인 도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에 대해 보다 깊은 통찰을 거쳐 체계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자연'이라는 심오하고 폭넓은 개념에 대해 다각적으로 연구하는 단계를 거쳐 본인에게 있어서 필요함을 느낀다. 감상자와 직접 만나게 되는 작품이 의도대로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서적인 회복의 역할을 하고, 작품 속에 담은 생각을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통찰과 함께 많은 양의 작업을 통한 표현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 있어야 함을 느낀다. ■ 남재현

Vol.20170821c | 남재현展 / NAMJEAHYEUN / 南在炫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