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FAR OFF

서민정展 / SEOMINJEONG / 徐民正 / painting   2017_0819 ▶ 2017_0830

서민정_Cover_장지에 채색_180×18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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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819_토요일_05: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2:00pm~07:00pm

스페이스 나인 SPACE 9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739(문래동2가 4-2번지) 2층 Tel. +82.(0)2.6397.7253 www.facebook.com/space9mullae

먼 길 ● 공감과 소통의 은밀하고 설레는 감각, 또한 불감과 불통의 슬픔, 그것이 소외로 이어지는 사적인 경험들이 바래다주는 도착지는 대체로 씁쓸한 정서를 차지하는 절망의 지점이었다. 하지만 그 도착지는 그저 그곳에 머물지 않고 어딘가로 이동하도록 부추기는 낙관의 운동력을 어김없이 선사했다. ● 나는 말하려는 것과 그 말이 의미하는 것 사이에 분주하게 존재하는 말(대화)과 그것으로부터 감지되는 상황과 정서에 관심을 가져왔다. 말(단어, 문장, 방식, 태도 등)은 그것이 의미하는 것(진심 혹은 진실)으로 향해 가기 위한 도구인데 이는 언제나 불완전하고 미숙하며 때로는 폭력적인 무기가 되기도 한다. 대화 자체와 이를 통해 소통하려는 나의 방법과 의지는 많은 부분 슬픔의 정서를 동반하는 상황에 다다르게 되고 결국 '어쩌면 우리는 소통의 불가능성을 그토록 소통하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나는 작업을 통해 이러한 상태와 상황, 정서를 다양한 이야기로 시각화 해 왔다. 그래서 내 작업은 불통으로부터의 소외와 절망이 저변에 깔려 있으나 거듭되는 실패만큼 반복되는 시도를 해 나간다는 점에서 언제나 미약한 낙관 또한 함께 담겨 있다.

서민정_Cover_장지에 채색_31.8×40.9cm_2017
서민정_SAYONARA Sweet Memories_장지에 채색_180×180cm_2017
서민정_하루의 징역살이_장지에 채색_130.3×162.2cm_2017
서민정_흐린 낮_장지에 주묵 분채_180×360cm_2017
서민정_버드나무_장지에 주묵 분채_180×180cm_2016
서민정_횡단_장지에 주묵 분채_180×180cm_2016
서민정_자기추모_장지에 먹, 분채_180×180cm_2016
서민정_방문_장지에 먹, 분채_180×180cm_2016

2015년에 시작한 「먼 길」시리즈 역시 이러한 관심의 지속이다. '먼 길'에는 거리(distance)와 이동(move)의 개념이 깔려 있다. 거리는 현재 서 있는 지점과 향하고자 하는 지점 사이의 간극이기도 하고,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한 지점(이것)과 또 다른 지점(저것)의 차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행하고 움직이고 이동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외부로부터의 폭력, 불안과 무력을 안겨주는 환경, 그 속에 존재하는 주체들을 보여준다. 재개발 풍경이나 손대지 않은 자연의 일부에서 느껴지는 불안의 구조와 물에 의해 분리된 공간 설정은 '이 곳'과 '저 너머'의 거리감을 드러내고 이 안에 존재하는 인물과 개의 모습은 움직이고 이동하려는 주체들이다. 이 주체들은 각자의 여정과 그 길에서, 막막한 거리감과 불안, 무력을 재차 느끼게 되고 불가능을 인정하기도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고 이동해 간다. ● 결국 '먼 길' 시리즈는 누군가의 꿈, 갈망과 열망의 지점, 그것들을 향해 가는 여정 속 안간힘과 고군분투, 막연한 두 간극을 좁히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과 그 찰나들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하려는 말과 그 본연의 의미(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은 나의 이동이자 움직임, 곧 내가 감당하려는 여정이 된다. ■ 서민정

Vol.20170819b | 서민정展 / SEOMINJEONG / 徐民正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