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수레바퀴 Self-Propelled Wheel

김수정_전희경_정석우展   2017_0818 ▶ 2017_0905 / 주말,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Group V.A.M(Visualize Abstract Mind)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 주말,공휴일의 경우 사전예약시 관람가능

KSD갤러리 KSD GALLERY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4길 23 한국예탁결제원 1층 Tel. +82.(0)2.3774.3314 www.ksdgallery.kr

Group V.A.M의 『운명의 수레바퀴_Self-Propelled Wheel』展이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KSD갤러리에서 개최된다. Group V.A.M(Visualize Abstract Mind)은 추상적 관념 혹은 비물질적 인식과 생각을 시각화하는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김수정, 전희경, 정석우 작가가 기획 및 참여하여,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자신만의 미지(未知)의 세계뿐만 아니라 함께하고 있는 타자 안에서 발견한 미지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 작가들은 자신의 그림 중 한 점을 정해진 다른 작가에게 제시하고, 그림에 숨겨진 의도가 있는지, 어떤 개인적인 상황 혹은 마음 상태로 작업에 임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수정은 정석우에게, 정석우는 전희경에게, 전희경은 김수정에게 작품 이미지와 설명을 제공했고, 작가들은 자신들만의 시각을 더하여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고 발견하며 새롭게 해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는 타자로서의 외부세계를 좀 더 깊숙이 바라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 그리고 예기치 못한 제3의 공간을 발견하고자 한 시도의 결과로서, 원래의 작품과 그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 그리고 관련된 작업노트가 함께 전시된다. ● 새롭게 해석해야 할 다른 작가의 작품은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룰에 의해 주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선택권의 유무와 무관하게 작가들은 주어진 작품 안에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해내고 그에 따르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내며 다시 자신의 언어를 입힘으로써 변화를 만들어 나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흐름을 '운명의 수레바퀴'라 이름 붙였는데, 이는 니체(F. W. Nietzsche)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등장하는 '세 가지 변신'에서 어린 아이와 같은 새로운 시작과 긍정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굴러가는 '수레바퀴self-propelled wheel'로 대변되는 마지막 단계로의 변신 과정을 모티브로 빌어왔다. ■ Group V.A.M

전희경_이상_그 곳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8×118cm×3_2016

잠깐 상상했던 유토피아의 평화로움을 부셔버리고 싶었다. 세상에 쏟아져 내려 모두 타 죽기 직전의 혹은 태풍이 오기전의 고요함같은...붉은 용암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김수정_Huge and Blu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7

전희경 작가의 「이상_그곳」을 새롭게 해석하였다. 작가는 용암 같은 폭포가 흐르고 있는 풍경을 묘사함으로써 현재 상황에 대해 작가가 느끼는 불안과 분노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바라보는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현재 상황을 뚫고 나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적극적 욕망을 느끼게 한다. 그림을 보며 붉은 용암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자 슬픔과 함께 뜨거움이 느껴진다. 푸른 물결이 흘러 넘쳐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자유롭게 떠다니는 것을 상상한다.

김수정_Forced slee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9.5×192.5cm_2017

밤이 되면 또다시 잠을 시도한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않고, 잠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그럴수록 잠은 표상이 되어 머릿속을 떠다닌다. 생각을 멈추고 달아난 잠을 붙들어와야 한다는 강박은 내가 나에게 가하는 폭력이 아닐까. 거대한 존재들 틈바구니에서 밤새 도망가버린 잠의 양을 뒤쫓는다.

정석우_Phan_캔버스에 유채_80.3×130.3cm_2017

김수정 작가의 「Forced sleep」을 새롭게 해석하였다. 작품을 처음 접하고 작품의 전체 이미지에서 꽃봉오리가 연상되며 주체할 수 없는 어떤 향기의 발산으로 인해 강제로 끌어당겨지는 듯한 인상이 있었다. 작업의 내용을 전달 받고 다시 천천히 살펴보면서, 익숙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첫 인상의 폭력적 강함 이면에 가려져 있던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 나에게 선명히 다가왔다. 그림의 전체적 흐름에서 느껴지는 흡입하는 듯한 느낌을 나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싶었다.

정석우_능선을 보는 눈_캔버스에 유채_145×200cm_2016

삶의 강한 에너지가 되는 가능성에 대해 여러 시각으로 생각해본다. 희망적이며 동시에 잔인함을 내포하는 가능성을 향한 에너지. 그것에 일방적으로 휘말리지 않기 위해 냉정함을 유지하며 능선(가능성)을 바라보고 싶지만 나는 이미 그 위에 서있는 상태이다. ● 정석우 작가의 「능선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해석하였다. 작품 제목에서 나는 '가능성의 능선'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능선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형상의 이미지가 마치 삶의 곡선처럼 느껴졌고, 이내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가능성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면만을 보는데, 실은 그 저변에 내포되어있는 불확실성, 불안, 불안전성 등과 엉켜있는 것이다. ■ Group V.A.M

전희경_막연한 가능성의 단면 1,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30cm×2_2017

미지를 향하여 ● 거대한 우주의 원리, 신의 섭리 혹은 작은 세포의 구성이나 원자의 활동, 아니면 비물질적인 인간의 무의식이나 정신까지도 우리에게 '아직 모르는 것(未知)'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렇게 비일상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당장 눈앞의 선택에 대해서도 아직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다시 말해 미지의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현실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매력적이다. 마치 타 죽을 것을 알고도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젊은 작가들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미지를 향하고 있다. ● 김수정은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내면의 생각을 화폭에 담는다. 명상을 통해 미지를 생각하는 것 자체를 느끼며, 무의식과 의식이 혼재되는 생각의 과정을 화폭에 담는다. 반면, 전희경은 자신이 생각한 미지의 세계를 설정하고 이를 마치 탐험하는 듯 다시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미지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알고자 하는 강한 욕망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정석우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미지에 대한 종교적 외경을 표현한다. 이는 특정 종교가 아니며, 인간을 넘어서는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과 숭고가 함께 밀려드는 감정이다. ● 이렇듯 알 수 없는 것, '미지'에 대하여 작가들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그림을 그려 나간다. 그리고 그 방식은 구체적인 어떤 형상이 아닌 그들의 붓끝의 표현에서 담긴다. 아크릴의 끝없는 레이어를 통한 실질적인 화면의 깊이이기도 하고, 표현적인 붓질들이 서로 만들어내는 가상의 공간감이기도 하다. 그리고 보는 이를 압도하는 거대한 추상의 화면이기도 하다. 이들은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그들의 붓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러한 추상이 사람들에게 미지에 대한 그들의 끝없는 고민을 대변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저 그들의 평면에 담은 물감의 흔적을 감각하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들이 만들어낸 화면을 그저 바라보며 그들의 미지를 향한 걸음에 함께 보조를 맞춰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관람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작품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한 미지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 허나영

Vol.20170818c | 운명의 수레바퀴 Self-Propelled Wheel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