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817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지영민_오순록_안광민_김학헌_김건섭_서정은_이영순 김현옥_윤상배_최상규_박민철_정승호_이광훈_윤영모 김진관_김근범_형태훈_성준모_장경의_박종운_김계순 백영미_박미랑_김낙주_이웅선_서예순_김기용_양혜란 홍노미_김영섭_임옥규_장주엽_이응구_김용선_안추원 진희섭_한상원_서내기_이규관_한영희_고광석_이동열 이정희_최원교_정구선_여운찬_홍사승_공준식_김연희 최종명_이인수_임흥섭_이명자_김정상_이규석_문형남 최병주_박태경_정인호_성홍모_황태영_오제홍_김홍규 송문호_김선영_이향범_박윤환_이명자_정지영_이세영 김돈겸_연규창_고광록_유동근_박형일_신현주_신건규 이동성_이재봉_서관석_정신섭_신흥범_조미옥_최진환 공병완_민영섭_김혜숙_류종옥_윤영안_박장규_김창모 정명근_유소윤_황진샘_차예원_양진아_최민수_문현지 김희영_염가은_진현빈_김병진_김가빈_박상하_박상헌 한예준_우주현_송지원_김시진_남궁이랑_우지윤_박솔희 이민주_이민희_김주현_홍다희_홍성재_이계은_김영미
후원 / 경기도_화성시_경기문화재단_경기창작센터 경기만 에코뮤지엄_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화,수요일 휴관
매향리 스튜디오 Maehyangri Studio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315-4번지(구 매향교회) Tel. +82.(0)32.890.4820
농섬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고온리) 해안가로부터 불과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무인도 농섬은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드러나면 걸어갈 수 있다. ●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 공군은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농섬에 폭격 훈련을 시작하였다. 짙은 숲이 우거져 마을사람들이 농섬이라 불렀던 이곳의 지형은 높은 산과 안개가 끼는 날이 거의 없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인접하여 실전처럼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오키나와, 필리핀, 괌에서 출격한 전투기들까지도 농섬에 폭격 훈련을 하였다. 1954년 마을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본격적인 폭격 훈련과 기총사격이 이루어졌다. 사격장이 들어서면서 매향리 석천리 이화리 인근 주민들은 전투기의 오폭으로 생명의 위협과 김포공항보다 높은 최고 1백50데시벨의 소음으로 난청에 시달려야 했다. 지역명 고온리의 미국식 발음으로 쿠니사격장으로 불렀던 매향리 사격장과 농섬은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과 사회단체의 끈질긴 투쟁으로 2005년 폭격이 중단될 때까지 무려 54년간 F4E, A-10, OV10 전투기들의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되었다.
매향리 스튜디오 프로그램 '우리들의 농섬'은 역사생태탐방, 정화활동, 포탄을 소재로 한 예술프로젝트로 구성되었고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과 협업으로 2017년 7월과 8월 평균 30여명의 프로그램 참가자와 함께 4차례 농섬을 탐방하였다. 1년에 250일, 1일 평균 11시간, 15~30분 간격으로 227kg 연습탄 'NK-82'와 12kg BDU-33(방망이탄)을 온몸으로 받아내었던 농섬은 폭격 이전 섬 크기의 3분의 1만이 현재 남아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마을 해설사의 생생한 증언을 통하여 농섬에서 벌어졌던 섬의 아픈 역사와 상처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고 곳곳에 남아있는 포탄의 파편들과 총알들을 수거하였으며 주변의 갯벌 흙으로 농섬을 만들어 보았다. 탐방을 끝내고 스튜디오에 돌아와 참가자들이 만들었던 섬은 다시는 이런 비극적 장면이 없는 평화의 섬이었으며 우리 모두가 꿈꾸는 희망의 섬이 되었다.
농섬에 폭격이 중단된 지 10여 년이 지났다. 섬에는 풀들이 자라고 멸종위기 2급 검은머리물떼새와 괭이갈매기들이 산란을 하는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경기만에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면 농섬 주변에는 다시 총탄과 파편들이 처참했던 과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농섬은 미군 사격장 공여지에 조성될 평화생태공원의 중심이다. ■ 매향리 스튜디오
Vol.20170817g | 우리들의 농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