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컬렉션 Secret Collection

다발킴展 / DABALKIM / drawing.painting   2017_0815 ▶ 2017_0912 / 월요일 휴관

다발킴_땅과 산 사이에 Between the ground and the mountain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잉크펜_73×91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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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81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 휴관

아트비트 갤러리 ARTBIT GALLERY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3(화동 132번지) Tel. +82.(0)2.738.5511 www.artbit.kr

이미지 중독자가 그려놓은 박제된 세상 ● 나의 작업은 신화속의 것, 잠재된 것들의 귀환을 더불어 생존의 인식지도를 그려내는 것, 노마딕 여정을 통해 익힌 루트를 다시 재공사하여 설계하는 도면과도 같다. 잉크 펜촉으로 나열되는 신성한 명상의 기록은 삶의 욕구, 성, 본질, 이상, 믿음에 대한 물음을 시각적 긴장감으로 들어낸다. 인공의 흔적이 적은 장소일수록 신화가 깃들어 있듯이 나에겐 유일한 영감으로 자극된다. 거칠고 메마른 땅에서 과거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공기를 느끼고 땅과 하늘의 깊이를 맛보는 이런 기록적 행위를 통해 근원의 것을 얻게 됨이다. 참선의 공간에 놓이면 생각이 생각을 부르고 편집되기도 하며 그 파편들은 나의 기억과 침전되어 있던 모든 것들과 만나게 된다.

다발킴_수개미와 여자 Male ant and Woman_디지털 판화_66×43cm_2017
다발킴_천수경 속의 행렬도 Procession inside of the Thousand Hands Sutra_ 종이에 아크릴채색, 잉크펜_56×36cm_2007

할 포스터의 저서 『욕망, 죽음 그리고 아름다움』에서 초현실주의 연구에 유일하게 기여한 본질을 가장 잘 들어낸 것이 언캐니였던 것처럼, 작품 안에는 "베일에 가려진 에로틱한 것과 폭발하는 상태가 멈춰버린 것" 풍요로운 과대망상적인 이미지들이 꽉 채워져 있다. 마치 인간의 모든 욕구들이 넘쳐 폭발하기 직전의 고밀도 상태처럼. 고해성사, 자기고백, 참선, 천수경 독경이 나의 박제된 세상에 놓인다. 결핍된 자아의 의지와 회복은 이것들로 회생되어 나의 강박적 상상력과 친근한 발견된 오브제와 결합한다.

다발킴_천상의 케이크 Heaven Cake_종이에 잉크, 컬러 마카_77×56cm_2017
다발킴_유턴금지 No U-turns_디지털 판화_73×46cm_2017
다발킴_레드 화분 Red Pot_종이에 아크릴채색, 잉크펜_65×55cm_2012

나의 작업은 폐허 속에 피어나는 낭만적 미를 추구한다. 익숙한 듯 낯선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결합을 시도하며 이미지중독자의 여체, 갈라져버린 몸통의 동물, 잘린 머리와 몸을 이어낸 박제된 생명체가 충격적인 아름다움으로 어색하지 않으나 낯선 곳으로 안내한다. 진짜 같으면서도 가짜의 세계에 모든 것이 주인공이 된다. 자연과 인조의 조합을 집요하게 그려내는 것은 욕망, 삶, 죽음 그리고 아름다움으로 그 흔적을 박제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발킴_고해성사 Confession_종이에 잉크펜, 마카, 앤틱 프레임_62×45×20cm_2017
다발킴_숲속의 야경 Night view of the forest_종이에 잉크펜, 마카, 앤틱 프레임_54×40×18cm_2017

생각이 생각을 부르고, 친숙한 것인데 생소한 것들과 혼합시키며, 시간과 장소의 역할이 나약한 하나의 부름에 불과하고, 태워지는 냄새에 섭취하는 기쁨을 느끼며, 변이된 것들에 마음이 동하고, 꾸며낸 허상을 매 순간 나의 내밀한 통로로 삼는다.

다발킴_비밀의 컬렉션展_아트비트 갤러리_2017
다발킴_비밀의 컬렉션展_아트비트 갤러리_2017

난 이것을 나만의 잠재된 (혹은 이상한) 정밀화라고 말하고 싶다. ■ 다발킴

Vol.20170815h | 다발킴展 / DABALKIM / drawing.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