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AK 갤러리 수원 AK GALLERY SUWON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6층 Tel. +82.(0)31.240.1926~7 www.akplaza.com/gallery/main.do blog.naver.com/akgallery_ www.facebook.com/AKgallery.suwon www.instagram.com/akgallery_
작열하는 태양과 한밤중에도 식지 않는 뜨거운 여름의 열기 속에서 우리는 단 하루라도 시원한 물과 산바람을 찾아 휴가를 떠나는 꿈을 꾸곤 합니다. 'Vacation(휴가)'은 '빈자리'를 뜻하는 라틴어 '바누스(vanous)'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을 뜻하는 '바카티오(vacatio)'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채우기 위해 많은 것들을 비우는 것, 그런 점에서 여름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My Summer Story』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에는 청량함 가득한 숲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있는 곳에서의 여유로운 정화의 시간이 담겨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은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작품 속 공간으로 들어가 나만의 낭만적인 여름 이야기를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수영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작업을 이어가는 박영희 작가의 작품은 행복과 여유로 충만합니다. 꽃과 나무가 주위를 빙 둘러싼 조그맣고 한가한 수영장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겐 진정한 휴식의 시간과 공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장지 위에 여러 번 덧칠하여 완성된 작가의 작품은 동양화 재료적 특성을 활용해 담백하고 화사한 색채감을 보여주며 또한 다양한 각도와 화면분할 등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신혜진 작가는 우리가 평범하게 지나치는 일상적 공간에 상상과 작가 특유의 감수성을 더해 환상의 여행지를 보여줍니다. 작품 속 수영장, 해변 등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한가롭고 행복하게 자신들만의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치 '윌리를 찾아라' 게임을 할 때처럼 작품을 꼼꼼히 감상하다 보면 가족,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했던 여름날의 내 모습을 발견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한번 뿐(You Only Live Once)'라는 뜻의 욜로족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축하기 보다는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젊은이들의 성향을 뜻합니다. 양은혜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작가의 희망과 이상을 담아 반쯤 감긴 눈과 하나로 이어진 코와 입 등 무심한 표정을 한 채 적극적으로 욜로족의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강한 내적 욕구를 자유롭게 화면에 펼쳐놓음으로써 거창한 담론을 가진 예술이 아닌 유머러스한 장면들로 친근하게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고, 빛은 그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줍니다. 모든 사물은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지만, 빛에 따라서 그 색이 다양하게 변화합니다. 째찌 작가는 그런 빛의 다양한 변화를 활용하여 일상 속의 동화 같은 순간들을 빛과 이야기가 있는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연재되고 있는 「일상 속의 동화」 스토리의 일부로 여름 밤의 낭만과 작가 특유의 반짝이는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황다연 작가는 일상 공간과 상상의 세계가 혼합된 낙원에 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품의 배경은 작가 본인이 느끼고 경험했던 장소들이며 고유경험에 의해 그려진 과거와 현재의 지속적인 기억입니다. 자연과 작가의 기억이 하나가 되어 이상적인 자연으로 재현될 때,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뒤섞임으로써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됩니다. 내가 사는 '이 곳'과 꿈 속의 '저 곳'이 융합되며 익숙했던 공기들과 평범했던 공간은 파라다이스로 탈바꿈합니다. ● 파란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쏟아지는 태양 아래의 파라솔 등 참신한 시각으로 그려진 여름의 풍경들은 젊음과 낭만을 연상하게 합니다. 작품 속 장면들은 누군가에게는 낙원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어느 때 제일 행복했던,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기억되기도 할 것입니다. 기나긴 더위로 지친 늦여름의 일상 속에서 이번 전시는 상큼한 레모네이드 같은 휴식을 안겨줄 것입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달콤한 휴식을 꿈꾸는 관람객에게 잠시나마 휴가지에 온 듯한 여유와 설렘의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 AK 갤러리
Vol.20170804c | My Summer Stor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