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혜 오시영 2인전

2017_0802 ▶ 2017_0814

박정혜_푸른 들판_장지에 분채, 유채_53×45cm_2017

초대일시 / 2017_080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보통 나 외의 다른 사람을 정확히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것이고 그 사람들 각자의 생각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 어느 순간 내가 어디에 있었는가를 기억해낼 수 있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 박정혜

박정혜_푸른 들판_장지에 분채, 유채_45×53cm_2017
박정혜_푸른 들판_장지에 분채, 유채_25×30cm_2017
박정혜_숲_장지에 분채, 유채_42×32cm_2017
박정혜_푸른 들판_장지에 분채, 유채_85×80cm_2016
박정혜_바다_장지에 분채, 유채_33.5×23cm_2017
박정혜_워터 파크_장지에 분채, 유채_80×95cm_2017
박정혜_오후 3시_장지에 분채, 유채_80×95cm_2017

과거의 이미지는 흐릿하다. 나에게 그것은 '시각적 나타남'이라기보다는 '감정적 드러남'에 가깝다. 나는 가족 사진을 본다. 현재 그것은 수집된 '이미지 뭉치'일 뿐 사진의 주인공들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러나 나에게 그 이미지 뭉치는 과거와 현재의 감정적 교집합점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나는 그러한 현재와 과거의 감정적 겹침이 가시화되는 순간의 이미지를 포착하여 재현해낸다. ● 과거의 감정들은 행복과 관계하는 것들이다. 현재의 감정들은 고통에 관계하는 것들이다. 그러한 극적이고, 극단적인 감정들의 뒤섞임으로써 사진들은 왜곡되거나 확장되거나 혹은 간추려지며 재현된다.

오시영_The mother and son_캔버스에 유채_130×324cm_2017
오시영_It was not my fault_캔버스에 유채_200×200cm_2017
오시영_The sister and brother_캔버스에 유채_324×130cm_2017
오시영_The father and son_캔버스에 유채_91×117cm_2017
오시영_Jung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7
오시영_The Brown belt_캔버스에 유채_85×116_2017

재현된 이미지에 등장하는 과거의 인물들은 미소를 띄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멈춰있고 침묵된, 일종의 빈약한 표상에 가까우며, 이미지를 재현해낸 순간 즉, 그에 대한 현재의 감정들이 보다 생기있고 묵직한 이미지의 본질이다. 따라서 재현된 이미지는 고통과 더욱 깊게 관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재현 행동은 결과적으로 그러한 '부정적-이미지'를 '그림-행위'를 거쳐 일종의 '미적인 것'으로서 환원시키는 긍정-작업이며, 과거와 현재의 극단적이고 분산된 감정 조각들을 맞추어 미래를 지향해 나아가는 연장-작업이다. ■ 오시영

Vol.20170803e | 박정혜_오시영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