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으로

임영주展 / LIMYOUNGJOO / 林榮珠 / painting   2017_0726 ▶ 2017_0801

임영주_Lullaby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주말_12:00pm~06:00pm

갤러리 너트 Gellary KNOT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94 (와룡동 119-1번지) 동원빌딩 105 Tel. +82.(0)2.3210.3637 galleryknot.com

1. 숲속으로 달린다. 달려간다. 숲속으로 달려간다. 삶 속으로 달려간다. 숲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아름다운 풍경들, 겪지 못했을 많은 일들, 만나지 못했을 많은 사람들...... 이 길을 따라 계속 달려가면 어떤 풍경이, 어떤 일들이 생겨나게 될지 궁금해 나는 오늘도 더 깊은 숲 속으로 달려간다.

임영주_Runs_캔버스에 유채_73×91cm_2017
임영주_Time is running_캔버스에 유채_73×91cm_2016
임영주_들풀에 머물다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7

시간이 달린다. 한시도 멈추지 않고 달린다. 시간과 나는 언제나 함께 달린다. 그래서 외롭지 않다. 숲속을 향해 달려가는 나는 언제나 청춘이다. 그리고 언제나 즐겁다. 아니, 언제나 즐겁고 싶다. 달리는 동안 늘 즐거운 순 없지만, 나에게 딱 한번 주어지는 숲속으로의 달 리기라면, 어차피 달려가야 한다면, 웃으며 달리고 싶다.

임영주_삶은 놀이터_캔버스에 유채_194×112cm_2017
임영주_숲속으로_캔버스에 유채_100×80cm_2016
임영주_숲속으로-봉우리_캔버스에 유채_60×73cm_2016

2. 나는 오늘 숲속의 한가운데 도착해 있다. 내가 처음 이 숲에 들어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뿐이었다. 그러나 안으로 더 들어 갈 수록 숲은 점점 험해졌고 위험한 것들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었다. 때로는 넘어지고 다쳐서 울기도 했다. 숲속에서 길을 잃어 엉뚱한 길로 갔다가 다시 빠져 나오기도 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결국 길을 찾아 나왔다. 같이 가던 친구를 잃을 때도 있었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그래서 숲속은 재미나기도 힘들기도 했다.

임영주_숲속으로-봉우리_캔버스에 유채_60×73cm_2016
임영주_청춘_캔버스에 유채_45×53cm_2017
임영주_튤립에 머물다_캔버스에 유채_80×100cm_2017

반쯤 들어온 숲은 예전보다 더 복잡하고 숲도 우거져있다. 쉬운 길이 나올지 어떤 위험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숲을 지나는 중간에 지쳐 쓰러져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곳은 여전히 아름답다. 우거진 나무, 여러 가지 동·식물, 그리고 그곳에서 노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바로 우리, 나 자신이다. 육체는 나이 들어도 영원히 늙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은 동심의 나...... ■ 임영주

Vol.20170726b | 임영주展 / LIMYOUNGJOO / 林榮珠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