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719_수요일_05:00pm
기획 / 강인혁 주최 / 구로문화재단 후원 / 구로구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구루지 GALLERY GURUJI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25길 21 구로구민회관 1층 Tel. +82.(0)2.2029.1700 www.guroartsvalley.or.kr
5명의 젊은 작가들이 전시가 끝난 뒤에도, 혹은 스쳐가는 누군가 작품을 감상 한 뒤에도 은은하고도 잔잔한 잔광 (afterglow)이 남아 기억 될 수 있는 전시를 기획 하고 있다. 마치 성장기의 청소년이 성장통을 겪고 더욱 성숙해 지듯이 작가들 스스로가 작품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앞으로도 잔광이 남아 다음 빛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는 전시를 보여 주고자 한다.
강인혁 ● 인간에 대한 호기심 과 경계심으로 시작해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한 탐구과정을 거치고 있다. 때로는 난해한 표정 때로는 행복한 표정, 슬픈 표정, 화난 표정 등 수많은 감정의 얼굴을 가지고 드러내는 것이 사람이지만 표정 만으로만 알 수 없는 것도 사람이다. 그런 복잡한 존재에게 무표정을 만들어 주면 사람들은 각자 그 무표정 속 에서 각자가 본인의 감정을 투영시키기도 한다.
권혁재 ● 사람과의 관계, 공간안에서 사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주변과의 관계 등. 그것들의 만남으로 인해 파생되는 새로운 관계들 역시 제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만들어진 공간 안에는 실제 하는 공간, 기억된 공간, 또 그것들에 의해 파생된 공간들이 함께 공존하며, 이 과정들은 생성과 소멸, 순환의 무한한 관계들안에서 존재하게 된다.
김재범 ● 입체의 의미를 이중적 유려한 선의 분할을 통해서 대상의 의미를 다각화 시킨다. 주체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의해 형성된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에는 관점에 의 해 주체가 변하는 것은 소통과 부재가 공존하며 환경에 따라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게 표현 됨을 이야기 하고 싶다 . 입체(立體)의 의미를 유려한 선(線)의 분할을 통해서 대상의 의미를 다각화(多角化)시키며 하나의 대상은 다양한 분기(分歧)의 존재임을 선을 통해 잠재태(潛在態)로 혹은 가능성(可能性)으로 입체 코드화한다.
지승배 ● '문' 이라는 요소를 통해 그 속에 '사건성'과 '시간성'을 개입시켜 또 다른 무한한 공간의 존재에 대한 암시를 두고 있다. 화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전달 하고자 형식적인 측면에서 '색채' 라는 시각적 조형언어를 사용한다. 색채를 통한 소통은 개개인의 주관이나 경험, 문화의 체험 등에 따라 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각각의 색채들은 인간들에게 보편적인 정서적 느낌을 제공하고자 함이다. 그리고 ON과 OFF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문의 열림과 닫힘으로 그 상태를 나타내고 그 열림의 정도에 따라 시간성과 심리적 상황을 표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가상공간과 그 확장성, 그리고 그것을 통해 현대인이 처해있는 현실 속 상황들의 암시를 작품 속에 표현하고, 또한 그 속에서 진실, 작가로서의 소망을 규명하려 애쓰는 작가의 내면의 정서가 표출된 것이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작가는 회화작업을 통해, 도식화 되어 있는 화면 속에서 가지각색의 감정을 표현하는 색채들의 리듬으로 구성 된다. 그 구성과 조합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을 재조명 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허주경 ● 이 여정은 우주적으로 확장되었다가도 한 순간 극렬히 쪼그라들어 내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튕겨져 나간다. 마치 엄청난 머쓸을 가진 거대한 고무줄이 새총을 쏘듯이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우주의 끝없는 끝점까지도. 그러니까 나는 여기에 존재하면서도 매번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면 마치 생각의 입자가 저 멀리 끝없는 공간까지 쏘아 올려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반복된 운동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도, 부유하며 길을 잃은 것들도 모두가 한데서 태어났다. ■
Vol.20170719a | After Glow 잔광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