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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포항시립미술관 Pohang Museum of Steel Art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10 Tel. +82.(0)54.250.6000 www.poma.kr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진우 「진화의 비밀 : #J-1」 ● 포항시립미술관은 제12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진우의 전시 「진화의 비밀 : #J-1」을 개최한다. 장두건미술상은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미술문화발전을 위해 제정되었다. 미술상은 미술부문 전 장르에 걸쳐 매년 공모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이듬해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수상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한다.
회화를 전공한 김진우는 '기계'를 창작영역으로 적극 끌어들여 인간의 기원이나 진화 그리로 그 결과로서 만들어진 문명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다른 존재의 생명과 기원으로까지 탐색을 확장한다. 사실 2000년 중반부터 작가는 본격적으로 인류의 근원에 대해 사유하며 '로봇', '기계', '인간', '자연'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류의 발견 혹은 탄생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작가의 사유와 실천은 작가의 사적 여정과 긴밀하게 관계하며 작업의 형식과 내용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20대의 여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갖게 된 문화나 역사에 대한 호기심, 혹은 지중해 연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물현장에서의 경험 등은 작가의 예술적 상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상상은 엔지니어 이상의 기술력을 갖춘 작가를 통해 다른 존재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진화의 비밀 : #J-1」은 미술관 내부와 외부, 두 곳에 걸쳐 전개된다. 물리적 거리를 두고 전시되는 작품은 마치 하나에서 둘로 분리되어 존재하듯이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은 유기적 관계처럼 느껴진다. 먼저 미술관 외부에 설치된 「익숙함에 반항하다-진화의 비밀」은 커다란 캡슐 형상을 하고 우뚝 서 있다. 아니 박혀 있다. 언제, 무슨 까닭으로 여기에 오게 된 것인지, 녹슨 몸은 본래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다. 그 모습은 흡사 어느 한 생명체가 변태하고 벗어 놓은 껍데기를 떠오르게 하거나 혹은 미지의 세계로부터 무엇인가를 싣고 왔던 비행물체를 연상하게 한다. 그 끝에 달린 나무 형상은 지난 세월 이 땅에서 동화를 이룬 결과처럼 변화의 시간을, 변화의 가능성을 은유한다. 변화하는 것에는 생명이 존재하고, 생명은 변화를 통해 지속한다.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는 존재는 미술관 전시실에도 들어 앉아 있다.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우며 또 다른 「익숙함에 반항하다-진화의 비밀」이 묵직하게 생명을 발산한다. 단단한 키네틱 철 구조체는 스스로 생명력을 증명하듯 나지막이 노래한다. ● 작품의 형상은 유연하고 그 유연성은 작품의 철 구조가 이루는 조형적 유선형으로 완성된다. 예컨대 그 형상은 수많은, 다양한 굵기의 선으로 겹쳐지고 연결되어 채우고 또 그 사이 공간을 비워내며 생명을 피워낸다. 작가는 자신의 드로잉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기계 같은 사물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오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 말한다. 그의 드로잉 선은 혈관이나 섬유조직 그리고 기계의 전선, 위성에서 보는 도로 등을 의미하며 순환, 이동, 관계 등의 메타포로 사용되었다. 순환하는 생명은 다른 대상으로 이동하여 관계를 맺음으로써 다른 생명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선'은 작가의 작업에 있어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작이자 방식 그 자체이다.
인류문명발상지 여행을 통해 만나 인종, 문화, 역사 등은 작가에게 각인된 채 지속적인 영감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태고의 사건을, 유물처럼 어딘가에 묻혀 있을 인류의 증언 같은 증거들을 상상한다. 만약 다른 문명이 저 아래 지구 내부 어딘가에서 존재했었다면 혹은 아직도 존재한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었고, 벌어질 것인가. 「진화의 비밀 : #J-1」은 바로 여기부터 시작된다. ● "「진화의 비밀」은 동북아시아 한반도 동남쪽 깊은 바닷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물체 「#J-1」에서 시작된다. 발견 당시 마치 캡슐 같은 형태였으며 내부와 외부는 철과 비슷한 재질이었다. 캡슐 안에는 알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작은 캡슐도 있었다.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광물질로 가득 차 있었다. 「#J-1」은 약 200만 년 전 쯤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 캡슐 속의 물질은 혹시 지구의 변화(기후 변화, 화산활동, 빙하기 등)와 다양한 에너질 공급해 준 탯줄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지구의 진화는 물론이고, 생명체의 진화에도 큰 기여를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날의 학자들이 발견한 광물은 118개의 원소로 이름을 붙였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J-1」으로부터 나온 물질들은 오랫동안 서로 결합하고 변이를 거치면서 다양한 생명체는 물론이고 인류의 진화를 촉진시켰으며, 호모에렉투스에서 호모사피언스의 뇌까지 발전시키는 중요한 물질들을 탑재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J-1」은 지구와의 관계에서 아직까지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아직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기후변화 등 화산활동과 빙하기에 대한 궁금증도 좀 더 시간을 두고 하나씩 찾아보면,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가는 듯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노트) ● 세상의 모든 존재, 그 기원을 파악할 수 없는 우리의 진실이나 모든 존재의 출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현실은 작가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탐구를 지속하게 만든다. 그 여정에는 인류가 출현한 사건,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공간, 그 공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 그리고 우주의 탄생과 진화까지 작가에게 빚어지는 질문은 끝이 없다. 어쩌면 이는 결국 작가 자신의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일지도 모른다. ■ 포항시립미술관
Vol.20170713i | 김진우展 / KIMJINWOO / 金昣佑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