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713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김리아갤러리 청담점 KIMREEAA GALLERY CHUNGDAM 서울 강남구 선릉로148길 48-1(청담동 19-20번지) Tel. +82.(0)2.517.7713 www.kimreeaa.com
2016년 제 3회 마중물 아트마켓에서 선정된 문연욱 작가의 개인전이 2017년 7월 13일부터 8월 10일까지 김리아갤러리 청담에서 개최된다. 도예라는 매체를 실용적 차원에서 벗어나 예술 오브제로서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문연욱 작가는 세라믹을 이용한 조각,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의 결합으로 모순적이고 이질적인 즉, 부조화에서 오는 관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소성 전 유연하고 부드러운 흙과 단단하고 차갑고 날카로운 철이라는 재료를 기반으로 하여 위트 있는 구도와 단순한 형태, 다양한 컬러의 조합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기를 머금은 풍선처럼 연약하고 유동적인 형태로 표현된 세라믹 덩어리가 철 막대기 조각에 짓눌리고, 그 전체가 밧줄로 묶여있다. 새로 선보이는 「Stop Teasing Me」시리즈의 평면부조작업 역시 컬러대비에서 보여지는 경쾌함으로 유쾌한 듯 보이지만, 구도와 형태가 주는 묘한 균형으로 긴장감을 이어가고자 작가는 의도한다. 그 외 기하학적인 도형 형태의 오브제들과 그 이미지들을 응용한 모빌 형식의 작업과 함께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적 감각과 조형성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실험을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김리아갤러리
다채로운 색감과 발랄한 형태 속에 숨겨진 긴장감은 오래도록 내 작업의 주제가 되어왔다. 작업의 주재료로 사용된 흙은 도자 영역 안에 국한되는 기존의 인식 (실용적인 쓰임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성형하고 열을 가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변화하는 물성을 가진 하나의 재료로써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흙의 가변성은 높은 온도에서 구워져 단단하지만 깨지기 쉬운 연약함으로 전환되며, 이러한 재료의 이중성이 철이라는 차갑고 날카로운 재료와 만나 선명히 대조된다.
또한, 짓눌리고 뭉개지는 익살스럽고 유동적인 형태의 덩어리들은 직선적 형태를 띠는 철제나 밧줄 등과 대비되어 그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화려하게 위장한 개체들은 관찰자로 하여금 내포하고 있는 그 불안정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숨기고 있으며, 색을 흩뿌리고 흔드는 자유로운 행위를 일정하게 정해진 틀 안에 가두어 분출하는 에너지가 제한된 형태 속에서 충돌을 일으킨다. 이 모든 표현 방식들은 나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 이를 테면 두려움이나 쉽게 설명되지 않는 불안함 등을 나만의 유머와 위트로 둔갑하는 과정이자, 관찰자를 유인하고 속이는 놀이이기도 하다. ■ 문연욱
Vol.20170713d | 문연욱展 / MUNYUNWOOK / 文淵煜 / ceramic.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