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 New Surrealists in Ideal Land

송형노_서정화 2인展   2017_0708 ▶ 2017_0805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송형노 홈페이지_instagram.com/dreamsong.hyeongno 서정화 홈페이지_www.jeonghwaseo.com

관람시간 / 11:00am~08:00pm

한남아트갤러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4 블루스퀘어 3층 ㈜인터파크 씨어터

각자의 이상 理想을 이야기할 수 있는 본질적인 자유에서 이질적인 것은 없다. 심리적 공간과 물리적 공간, 시각과 촉각, 가상과 현실 사이 경계에서 조화로운 감각을 집어내어 구현하겠다는 이번 작가들의 의지는 예술가가 만들어낸 도달 불가능한 이상의 세계가 아닌 바로 지금 여기,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의 삶이다. 모두가 불안함을 내재한 시대임에도 충실히 살아가는 삶은 소박한 현실이고 행복감을 추구하는 이상은 모두의 초현실인 것처럼 예술이란 삶에서 비롯되는 현실이자 삶을 뛰어넘을 수 있는 초현실적 가능성이다. ● 전시장에서 각자의 영역을 따로 또 같이 점유하고 있는 송형노 - 서정화는 애초부터 그곳에 있었던 색과 구조, 흡사 전시장의 일부인 것처럼 각자 본연의 감각에 대해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며 조화를 추구한다. 두 작가에 의해 이분화된 공간 속 차이와 조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초현실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몫으로 이번 전시는 열린 결말의 형태다. 작품의 배치는 관람자의 동선에 따라 겹쳐 보이거나 작품 사이사이로 보이게 되어  작품의 독립성을 지키면서도 작품 스스로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이끌어내며 시각적 재미와 동시에 작품들 간의 유기적 관계를 관객들 스스로 해석하고 맺어본다. ● 관객이 감상하는 동시대 미술은 도달 불가능한 이상이 아니라 일상의 알고 있던 기억, 익숙함에 근거한다. 관객의 생생한 관람은 작품을 통해 언제나 현재에 기반을 두어 스스로 시각에 의지하는 사람인지, 촉각을 확인하는 사람인지, 견고함에 주목하는 사람인지 등등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개인의 미감 범위나 대상들 사이에 대한 취향의 우선순위에 따라 매번 각자 다르다.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에서 태어난 생경한 비현실과 무의식 세계를 추구했던 기존 초현실주의를 떠나 지극히도 현실에 충실한 창조를 보여주는 이상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은 지금 여기, 당신의 이야기이자 동시대 인들의 다양한 세계와 조화로운 관계를 맺으려는 소통 의지 일수도 있겠다.

송형노_Olivia over the Wall(Moon)_유채, 아크릴채색_72.7×60.6cm_2015

송형노 작가만의 화면구성은 일면 단순하다.인생의 차가운 석벽의 밤이 와도 언제나 밝게 빛날 것 같은 하늘의 중간에 위치한 우리의 평범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현실과 꿈의 공존과 대비가 드러나는 상황을 연출한다. ● 인공적인 석벽, 동식물, 인형, 사진, 사물 등을 그려내며 작가가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야기는 현실을 벗어난 비현실적 초현실주의를 추구하는 듯하지만 그 근원에는 꿈을 향해 달리고 날고 싶은 작가의 꿈과 작가의 주변 인물, 중심에는 현실 속 가족과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 작품들은 삶의 경험에서 겪게 되는 작가의 현실, 소소한 일상 등 그곳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작가의 내밀한 이상들을 담고 있어 때로는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다양한 감정의 내음들이 한 화면에서 은은하게 터져 나온다.

송형노_Dream(giraffe&Rabbit)_유채, 아크릴채색_158×68cm_2017

송형노 작가 자신의 평범한 삶과 삶 속에서도 해소되지 못하는 꿈의 자전적 이야기들을 대조적으로 펼쳐내는 듯하지만 작가는 인간 일반의 삶에 깊숙이 침투하여 인간의 단면을 구현 해내는 작업을 한다. ● 작품 하단의 인공적인 석벽 배치는 작품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이자 구조화된 생태환경을 재구성한다. 정면과 측면으로 도식화되어 너무나 사실적으로 재현된 동물. 사물들의 상징과 은유, 극사실적 착시를 만들어내는 매끄러운 화면은 관람자로 하여금 거울을 바라보듯 자신화하기 충분하다.

송형노_Its Harvest Time(yellow AN2)_유채, 아크릴채색_112.2×193.9cm_2017

리얼리티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고, 수집한 이미지들을 작품 속에서 재조직화하여 시각적 환영을 자아내는 공간으로 관람자를 초대하는 작가의 시적인 태도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대 있으나 더 직접적인 인간의 통찰을 보여주며 대상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관조로 관람자를 집중하게 한다.

송형노_Dream of Zebra_유채, 아크릴채색_162×130cm_2013

송형노 작가는 유머러스한 은유를 통해 현실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 기억, 의미들을 축적하여 실현 가능한 꿈인 이상에 대해 우리가 계속 생각하게끔 한다.

서정화_Primitive physics table_황동, 현무암_30×80×50cm 2017

서정화 작가는 가구를 디자인할 때 구조와 기능을 고려하면서, 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조합하여 새로운 촉각적 감각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인지하지 못했던 소재의 가능성을 넓히고 가구라는 실용성과 시너지 효과를 통하여 소재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의 시각을 확장시킨다. ● 작가는 재료라는 기본에 충실하며, 치밀한 계산에 따라 제작된 프로세스의 뼈대 위에 자유로운 변주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작업 방식을 일관한다. 디자인이라는 철저한 통제와 회화의 혼돈의 경계에서 조화로움을 추출하여 한 작품마다 매우 간결한 결과물로 탄생시킨다.

서정화_Strucrue for use, Bench_알루미늄, 현무암_40×140×30cm_2015
서정화_Strucrue for use, Bench_알루미늄, 현무암_40×140×30cm_2015

서로 다른 소재를 교차하고 집적하여 창조되는 서정화의 가구는 때로는 공간을 확장시키고 공간의 밀도를 높이고, 때로는 공간을 흔들고 장악하며 한치의 이질감 없이 공기와 조화된다.

서정화_Material container, stool_티크, 알루미늄_50×30×30cm_2017

날 것 그대로의 좋은 재료와 군더더기 없이 인류가 필요한 실용성만 담아낸 형태는 재료에 집중함을 넘어 돌을 깎거나 나무를 다듬는 시간 등 기꺼이 소재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그것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 적재적소의 기능성 찾아낸 원시적 물리성과 노동성을 드러내고 그것은 마치 원시와 현대를 압축한 어느 자연의 한 부분인 것처럼 느껴진다. ● 가장 앞서 현재를 제시하는 새로움과 예전부터 내려오던 비법 같은 원시성을 담은 조형의 생명들은 디자이너로서의 탄탄한 설계 아래 형태의 증식과 구조적 번식을 통해 쉼 없이 탄생할 것이다.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송형노 - 서정화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이상 理想 적 나라에서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들의 조화로운 조합은 현재까지의 응집된 것들을 중첩하고 가시화한다. ● 이번 전시에서 단지 시각적 자극이 아닌 선형적인 관람의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들은 작품과 전시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관람을 통해 다양한 감성과 감각을 일깨워 자신만의 초현실 시공간을 펼칠 수 있다. ● 현실을 살아가며 조화로운 이상을 꿈꾸는 새로운 초현실주의자인 관객들은 자신들을 위해 마련된 이상한 나라에서 구경꾼과 대상, 행위자와 관찰자 사이를 오가며 실재와 이상이 공존하는 평행세계의 사이를 경험한다. ● 관객마다 전시를 통해 현실 속 이상의 본질을 환기하고 삶에서 각자의 꿈을 계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_한남아트갤러리_2017

트랜드를 창조하지만 트랜드를 따르기보단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한남동이란 개방감과 멀티풀한 색채를 그대로 담은 한남 아트 갤러리는 나이와 장르구분없이 새로움과 진정성에 바탕을 둔 실력 있는 작가들과 함께 양질의 전시기획을 통하여 동시대 미술과 디자인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 지속적인 공모를 통해 신진작가와 신진디자이너를 발굴 및 후원하여 판로와 유통을 개척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와 전시기획을 발판으로 한국의 미술과 디자인 경계에서 역사를 갖는 대표갤러리로새로운 활력을 일으키며 미술계와 마켓을 선도할 것입니다. ● 복합문화공간 내에 위치하여 서로 다른 기능의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유동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한남아트 갤러리는 각각의 공간사이의 구분을 두지않아 전시실과 카오스홀 북파크 카페, 네모갤러리등 내외부가 연결된 개방형 갤러리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 유기적 공간의 성격만큼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예술의 다양성 증대와 많은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매개의 역할을 하며, 한남동을 문화가 교차하는 하나의 역동적인 장으로 만들어 나가며 대중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 할 것 입니다. ■ 최인선

Vol.20170709f | 이상(理想)한 나라의 새로운 초현실주의자들-송형노_서정화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