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경기도_남양주시
관람료 / 2,000원 / 단체 1,500원(남양주시민, 군·경 50% 할인)
관람시간 / 10:00am~06:00pm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1층 Tel. +82.(0)31.592.1865 www.seohoart.com
길을 만드는 사람들 ● 2001년 서호미술관은 북한강가에 자리를 잡고, 젊은 작가들을 불러들여 그들의 꿈을 함께 품어왔다. 그들의 소망이 키운 결실들을 소중하게 거두어,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나누어오고 있다. ● 이번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2부는 서호미술관이 2009년부터 기획하여 선보인 젊은 조각가들 중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는 신진작가들을 특별 초청하여 전시하는 것이다. 북한강은 산과 산 사이를 유유히 흐르고 있고 그 강변에는 습지가 스스로 조화롭게 어우러져있다. 신진작가의 시선은 분명 신선할 것이다. 자연을 독자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끼고, 이해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다.
신진작가들이 선사하는 작품을 기대하는 만큼 그들이 직면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사회가 관심을 갖고 함께해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작가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난관과 외로움, 무관심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각오와 동행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는 사실이다. 그들은 예술의 길을 가고자 마음먹은 젊은 작가들로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작품이 자신의 기대에 가까워지도록 열정을 다하는 것이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대책이 될 것이다. ● 빈센트 반 고흐에게서 그 교훈을 구할 수 있다. 고흐는 미술계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조차 잘 알려져 깊은 공감과 사랑은 받는 근대 최고의 작가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고흐의 성공적 작품의 성취와는 대조적으로 그의 생애를 보면, 외롭고 힘겨운 창작의 시간을 감내하며 창작에 열정을 다했던 작가였다. 그가 매일 한결같이 들에 나가,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자신을 충동하는 감성을 화폭에 담으려 열정을 불사르고 있던 시절, 자신의 작품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연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갈등과 회의를 가졌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내 작품에서 물감 값 이상의 가치를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라고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자조적 생각을 하며 힘을 얻곤 했다는 것이다. 그의 불안정한 심정이 더욱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고흐의 시대에 비해, 현시대는 인터넷 덕분에 장소적 한계를 넘어 전세계의 작가가 동시적으로 노출되어 정보가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므로, 신진작가의 훌륭한 작품이 세상을 감동시키고 사랑을 받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 필요하지 않다. 다시 말하여 생애 중 조명을 받지 못했던 고흐와 같은 불행한 작가는 이제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누구라도 뛰어난 작품을 하는 작가가 되도록 열정을 다한다면, 언제라도 조명을 비출 준비가 되어있으며, 인터넷은 경우에 따라 작가의 길을 가도록 조력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라는 우리말이 있다. '의지'가 있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 서호미술관이 '뜻'을 품어 오늘에 이르렀고, 신진작가가 품은 '뜻'도 그 '길'을 이끌어 온 힘이 되었던 것이다. 만약 무엇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의지'가 끝까지 가지 않고 중도에 효력을 다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술에 대한 집념과 지속적인 열망만이 그 '길'을 개척해가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그 '열망'이 만드는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작가의 몫이다. ● 신진작가들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계기를 통하여 자신의 작품이 나아갈 길을 스스로 열어갈 것이며, 힘찬 작품활동을 펼치는 서막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작가, 그대의 뜻이 그대의 길이 될 것이다. ● 17년간 쉼 없이 걸어온 서호미술관의 길에 더욱 행복한 행진을 기원하며, 자연환경과 생태에 대한 젊은 조각가들의 신선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기대한다. ■ 이용덕
Vol.20170707f | 산수심원기 2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