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線 색色 형形

소장품 특별展   2017_0706 ▶ 2017_0810 / 일,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재)한원미술관 HANWON MUSEUM OF ART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서초동 1449-12번지) 한원빌딩 B1 Tel. +82.(0)2.588.5642 www.hanwon.org

(재)한원미술관은 2017년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 5주간 소장품 특별전 『선線 색色 형形』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조형요소를 바탕으로 한 미술작품 감상을 통해 시지각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일상에서 풍부한 조형언어를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 미술에 있어서 조형요소는 형태를 만드는 기본 요소, 즉 작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로 예술가들은 조형요소를 바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와 내용을 전달한다. 그러나 조형요소는 비단 미술 표현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이자 우리를 둘러싼 시각적 환경 속에 이미 존재하는 요소를 모두 포괄하는 또 다른 소통방식이다. ● 따라서 본 전시는 가장 즉각적인 시각적 경험과 이를 통한 의미전달이 가능한 선(線), 색(色,) 형(形)을 주제로 선정하고, 단순히 조형요소에 대해 주목하는 것을 넘어 '본다는 것'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작품을 읽어내는 이해중심의 감상교육을 통해 일상 주변의 아름다움 인식할 수 있는 미적 안목을 키우고 생활 속에서 미술의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 본 전시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김도플_gentle man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_190×140cm_2012
김윤신_내 영혼의 노래 NO.102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0
김태호_형상78-6_리소그래피_67×50cm_1978
남관_푸른반영_캔버스에 유채_129×161cm_1972

이번 전시에는 김용철, 김태호, 마리노 마리니, 박노수, 이승조, 이용석, 조환 등 (재)한원미술관의 소장 작가 1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자의 조형언어로 자신들이 드러내고 싶은 것들은 회화, 판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형상화한다. 전시에 선보이는 주된 작가와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국화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승화시켜 독창적인 미의식을 발현하는 조환은 수묵의 점과 획에 대한 근본적 깨달음을 발견하고 2차원의 회화를 3차원의 용접조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모필의 강한 필력을 철이라는 재료로 대신하여 선이자 곧 형으로서의 오브제를 작품으로 구현한다. 작품에서 선적인 요소는 행위성, 즉 운동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모필의 속도, 힘의 강약 등이 곧 형태로 만들어지고 이들의 결합과 변화에 따라 풍부한 공간감을 지니게 된다. 작품에서의 선은 수묵에서의 점의 운동에서 비롯한 동적인 율동감을 가지는 동시에 주제의 명확성과 입체적 공간감까지도 내포하는 광범위한 표현효과를 지닌 조형요소로 작용한다.

마리노마리니_Marino from Shakespeare I_애쿼틴트_47.5×38.2cm_1977
박노수_풍안_한지에 수묵담채_110×162cm_1990
양태숙_하늘길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07
윤정원_sublime_장지에 먹, 채색, 금_130×130cm 2010

도시 속 인공 자연공간인 식물원을 소재로 하는 이용석은 '주묵'이라는 붉은 먹을 사용하여 자연이 내뿜는 기운과 열기를 붉은 색으로 형상화한다. 이는 실존적 대상으로서의 식물원이 아닌 밀림의 열기와 기운, 그 너머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함이다. 작가는 식물원 온실의 인위적인 구조물을 지우고 그 자리에 울타리가 사라진 동물원의 동물들을 배치하여 현대사회의 속박과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다. 그의 작업에서 색은 자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담은 의미 전달의 절대적 수단이며 형으로 다 전달할 수 없는 상징성과 강한 표현적인 힘을 지닌다.

이승조_핵_캔버스에 유채_60.5×50cm_1969
이용석_붉은 정원1112_한지에 주묵_83×130cm_2011
조은신_a cactus beautiful time07-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91cm_2010

김태호는 일제의 구조적인 장치를 배제한 채 조형요소만으로 시각적인 의미에서의 평면 회화를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전시에 출품되는 2점의 작품은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걸쳐 지속해온 「형상」 시리즈 중 석판화 작품으로, 블라인드와 같은 가로선과 여체의 형상을 기하학적이고 구성적인 2차원의 화면으로 표현한 것이다. 청회색의 구조물, 일루전으로서의 인체의 이미지와 무기적 블라인드와의 결합은 어두운 화면의 바탕에서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 유기적인 형식의 선, 형태, 색채 등 조형적인 요소들이 점진적으로 평면 속으로 융화되어 가는 형식을 지닌다. ●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선, 색, 형은 각기 다른 이미지의 공간 속에서 생성과 변형, 변화와 통일의 과정을 거쳐 작가 작품의 의미를 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본 전시를 통해 아이들은 작품의 형태와 색상을 관찰하고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발전시키며 자신이 가진 관찰의 힘을 통해 작품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대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조환_Untitled_스틸, 폴리우레탄_161×346×13cm_2012
편대식_Untitled+1405_한지에 연필_117.2×91.6cm_2014
황나현_얼룩말의 숲-햇살_한지에 채색_90.9×72.7cm_2009

중요한 것은 어떤 시각적으로 존재하는 한 대상에 대한 시지각적 분석과 이해는 하나의 고정된 틀 혹은 개념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대상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과의 상호과정에서 생긴 결과라는 점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이것은 선이며 이것은 형이라는 섣부른 고정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과 내용은 지양하고, 선, 색, 형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 특징은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을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재)한원미술관은 이와 같이 매년 다양한 주제로 소장품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대중들로 하여금 같은 작품이라 할지라도 다른 관점으로 감상하는 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품 수집 자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집한 소장품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대중의 일상에 침투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 지평을 넓히는 것, 그리고 미래의 성인이 될 아이들에게 지금의 성인보다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예술체험을 통해 그 능력을 배양하는 것,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상호 교육의 장소로 거듭나는 것이 미술관의 주된 운영 취지라고 하겠다. ■ 이지나

전시연계프로그램    '문화가 있는 날' 특별 프로그램 『전시와 만난 우리들』 - 내용: 에듀케이터가 직접 설명하는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 - 대상: 일반 전시 관람자 - 정원: 5인 이상시 진행 - 기간: 7월 '문화가 있는 날'이 속한 주간 동안 매일 11시 (7월 25일~29일)   * 문화가 있는 날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 참가비: 무료 - 신청방법: 사전예약 없이 참여 가능 - 예약·문의: 02.588.5642 / [email protected] * 상기 프로그램 일정 및 내용은 미술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Vol.20170706e | 선線 색色 형形-소장품 특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