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밤의 위로

김은영展 / KIMEUNYOUNG / 金恩永 / painting   2017_0703 ▶ 2017_0715 / 일요일 휴관

김은영_섬과 섬 사이_캔버스에 유채_48.3×116.8cm_201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은영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7_0703_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일요일 휴관

7T 갤러리 7T Gallery 대구시 수성구 범어로 191-1 Tel. 070.8259.5456

나의 삶은 작은 사건들의 연속이었고, 그 사건들의 기반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나는 이 '안'과 '밖'이라는 구조 속에서 끊임없이 타인과 공간에 섞일 듯 섞이지 못한 채 '주변인(marginal man)'의 모습으로 존재해 왔다.

김은영_아무도 당신의 외로움엔 관심 없다._캔버스에 유채_50×90cm_2017

인간관계에서 빚는 갈등과 소외에서 오는 회의감은 자신이 소속 되어있는 집단 속에 섞이지 못하고 분리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분리됨을 반복하며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서 느낀 고립감은 '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에서도 비슷하게 느꼈다. 가족 간의 갈등과 부재를 통한 소외는 자신이 생각하는 안과 밖 어느 쪽에서도 주변인일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이 끊임없는 갈등과 결핍적인 구조 속에서 나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못하고 방치되어 왔다. 그리고 그 방치된 공허함은 계속 결핍된 상태로 마주하게 된다.

김은영_덜컹덜컹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7
김은영_귀로-불 꺼진 집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17

타인에게 위로 받지 못하고, 나 자신마저 외면하는 무미건조한 일상들의 연속. 그 연속된 삶 속에서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군중을 바라보며, 그 안에 섞이려고 애쓰지만 점점 그 안에서 분리되어 가는 나 자신의 모습을 찾기도 한다. 모든 관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끊임없이 타인과 공유하며 그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실상 자기 자신만의 감정에만 집중할 뿐 타인의 감정이나 외로움엔 무관심하다. 즉, '진정으로 들어줄 이가 없는 외침'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무미건조한 관계 속에서 공허감은 충족되지 못하고 점점 더 커져 갈뿐, 줄어들지 않는다. ● 나의 그림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리 없는 외로운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 '누구에게라도 위로받고 싶은 나'를 많은 인파 속의 어느 한 사람이나, 공원이나 방 안에 혼자 앉아 있는 사람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순간들 속에서 오는 감정과 공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김은영_섬_캔버스에 유채_45.5×53cm×4_2017
김은영_가장 어두운 밤의 위로_캔버스에 유채_27.3×34cm_2017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픈 노래를 찾아 들으며 자신을 위로하듯이, 나의 그림 또한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의 공간에서 분리됨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이 순간, 지금의 나처럼 어딘가에 서성이는 그대들에게 나의 그림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 김은영

Vol.20170703c | 김은영展 / KIMEUNYOUNG / 金恩永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