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동 에코밸리커튼(EcoValley Curtain)

*2017년 6월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성남의 태평동 원시가지 초등학교(성남서초, 성남태평초) 어린이가 그린 '꿈' 이미지에 지역 대학(가천대) 미술대학생과 작가들의 상상력을 결합한 100장의 이미지를 장막(帳幕) 형태로 만들어 300m의 경사진 마을 골목길을 따라 설치하는 장대한 미술축제가 시작된다.

태평동 에코밸리커튼(EcoValley_Curtain) ● '태평동 에코밸리커튼(EcoValley_Curtain)'은 성남시 판교에 조성된 신도시 벤처타운인 판교 테크노밸리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설정되었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산업 중심의 첨단 IT단지를 표방한다면, '태평동 에코밸리커튼(EcoValley_Curtain)'은 낙후된 성남의 원시가지 마을에 지역의 어린이들과 작가들의 창작적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들어낸 상상의 이미지를 장막(帳幕)에 담아 마을 골목길을 따라 설치해나가는 예술적 행위이자 문화적 공명을 의미한다.

태평동은 가파른 지형과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성남의 대표적 '달동네'로서 과거 '광주대단지 사건'의 배경이기도 하며, 80~90년대 다가구 형태의 이층 양옥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성남시의 원시가지에 속해 있으면서 '천당 다음 분당'이라는 분당 신도시와 판교 신도시가 인접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소외감에 현격히 노출된 곳이기도 하며, 열악한 환경만큼이나 문화적 혜택에 대한 주민의 욕구와 갈증이 오랫동안 억눌려왔다고 할 수 있다.

김금별 어린이, 작가 이상홍_안녕하세요_2017

김민기 어린이, 작가 강수연_마법사_2017

추준혁 어린이, 작가 김창겸_꿈_2017

「태평동 에코밸리커튼(EcoValley_Curtain)」은 성남 원시가지 마을(태평동)에 공공 예술적 개념을 도입하여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축제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의 '꿈'과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시킨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공미술을 시도, 정착해나감으로써 문화·예술의 대중적 수용과 더불어 침체된 마을 공간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이미지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험적 프로젝트로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마을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주제로 제작한 100점의 시각 이미지를 작가가 콜라보레이션하여 100개의 장막(帳幕) 이미지로 만들고 경사진 태평동 골목길을 따라 설치해나간다. 자연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조성된 비좁은 마을길에 아이들의 '꿈' 이미지가 새겨진 장막(帳幕)을 씌우는 설치와 퍼포먼스는 주민의 삶 속에 동화되는 새로운 활력의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

김주현 어린이, 작가 이부록_꿈_2017

배예진 어린이, 작가 이돈순_꿈꾸는 동심_2017

또한 어린이들의 원본 작품과 작가적 해석을 거친 확장형 작업을 마을 밖 제도공간에 함께 전시하여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차별성을 통합, 해소해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어린이로부터 비롯된 순수한 희망의 메시지에 작가의 예술적 동기와 상상력을 더하여 이웃 마을 신도시로까지 확장해나가는 계기를 통하여 신구시가지로 구획된 도시 환경의 차별적 한계를 뛰어넘어 문화적 동력과 가능성을 주민과 공유하고 마을 공간을 토대로 새로운 예술적 시도와 의미 있는 담론을 형성해가려 한다. ● 따라서 '태평동 에코밸리커튼'은 한 뼘 정원조차 없이 경사지고 불편한 주거지로 인식되었던 태평동 주택의 골목을 새롭고 특별한 공간으로 기념하며 닫힌 문을 열고 나와 이웃과 대화할 수 있도록 물꼬를 열고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땡볕 하늘에 안락한 예술의 그늘을 제공해주는 문화 공동체의 활동으로 자라날 것이다. ■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Vol.20170628i | 태평동 에코밸리커튼(EcoValley Curtain)-'꿈꾸는 계곡 100개의 장막(帳幕)'-우리동네 예술 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