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와 고독, 고독과 미(美)의 상관관계

김유림展 / KIMYURIM / 金瑜琳 / painting   2017_0628 ▶ 2017_0710

김유림_complete solitud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27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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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블로그_blog.naver.com/ardentpurpl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2층 Tel. +82.(0)2.734.1333 www.ganaartspace.com

파란색은 아이러니한 색이다. 우울과 외로움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색이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심신이 편안해지기도 하는 따뜻함도 지녔다. 색채심리에서 파란색은 상실감이나 우울함을 갖고 있을 때 찾게 되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한 켠 에서부터 무언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치유의 색이기도 하다. 본인은 작업으로, 항상 파란색이 주는 에너지에 대해서, 자연, 혹은 여행지의 공간을 빌어, 이야기한다. 최근 작업은 파란색을 긍정적인 고독감과 연결시켜 그것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다.

김유림_complete solitude. no-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24cm_2017
김유림_complete solitude. no-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33cm_2017
김유림_complete solitude. no-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1cm_2017

긍정적인 고독감을 느끼려면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홀연히 여행을 떠날 수는 없는 현실에서, 내가 고독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림이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없으니 상상을 상상한 작업이 현재의 도로와 오로라 작업이다. 작업에 도움을 준 이미지는 영화 또는 TV로 나마 접할 수 있었던 아이슬란드의 풍경들이다. 블루와 고독은 둘 다 아이러니하다. 파란색에는 우울과 희망이라는 양면성이 있고, 고독감에는 외로움이 있지만, 진지하게 나 자신을 바라보고, 그 내면에서 무언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즉 x축이 증가하면 y축도 증가하는 비례함수처럼, 블루가 증가하면 고독감도 증가하고, 그 증폭된 에너지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표출 될 수 있는 그러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작업의 시작에서부터 이미지가 완성되기까지의 완전한 고독 속에서 오늘도 나는, 나를 위로한다.

김유림_complete solitude. no-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1×53cm_2017
김유림_complete solitude. no-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91cm_2017

우리는 각자의 고민과 문제점들로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며 우울해 하고 외로움을 느낀다. 그렇게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대면하여, 고립이 아닌 고독 속에서 긍정적인 자아를 발견하기를 희망해 본다. ■ 김유림

Vol.20170628e | 김유림展 / KIMYURIM / 金瑜琳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