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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덕 홈페이지_http://youngdeok.com
초대일시 / 2017_0622_목요일_05:00pm
2017성남청년작가전2
후원 / 성남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요일_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Seongnam Arts Center Cube Art Museum Bandal Gallery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야탑동 757번지) Tel. +82.(0)31.783.8141~9 www.snart.or.kr
『서영덕: 묵고默考 Meditation』은 번잡한 현대사회 속에 침묵과 고요가 전하는 위로를 주제로 한다. 체인과 용접술을 주재료와 작법(作法)으로 인체를 조형화하는 조각가 서영덕은 2008년 전국 대학・대학원생조각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현재까지 10여 년간 40여회의 개인전과 그룹전 개최를 통해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성장하고 있다.
작가가 체인을 만나게 된 것은 대학원 재학 시절이었다. 앞서 시작된, '인체'에 대한 관심으로 돌, 흙, 쇠, 나무, 플라스틱 등 온갖 재료를 망라하며 대입(代入)하고 실험했지만 자신의 미적 욕구를 채우기엔 부족했다. 막연한 아쉬움과 갈증으로 하루하루 고민하던 어느 날, 작가의 시선은 우연케도 너부러져있던 체인에 꽂히게 된다. 그저 부속품으로 기계적 시간을 살다 녹슨 채 버려져 있던 그 모습은 마치 사회의 틀에 끼워져 수동적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고단한 군상과도 같았다.
근작은 그가 조금은 더 청년이었던 시절의 전작들과 달리 대단히 고요해졌음을 본다. '보다 자극적임'을 향해있던 조형적 포인트는 이제 온건해지고 정제되었다. 사회를 향한 항거에서 위태로운 '나'를, '우리'를 위한 위로로 변화되었다. 출품작 중 가부좌를 튼 채 양손을 하품중생(下品中生)의 수인(手印)으로 양 무릎에 올려놓은 형태의 좌상(Meditation 210, 2016, 77×71×95cm, Stainless chain)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대표작이다. 1963년 정부의 불교탄압에 소신공양(燒身供養)으로 저항하며 그 의지를 세계에 알렸던 베트남의 승려 틱꽝득(Thích Quảng Ðức /釋廣德, 1897년~1963년)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예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길이 참으로 어렵다고 작가는 말한다. 개념의 산도 넘고, 관념의 산도 넘고, 내면의 산도 넘어야 한다. 작품을 받아들이기까지 만나야 하는 수많은 념(念)들이 불편하다. 시대적 상황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배움이 적은 어르신들,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여유가 없던 이들에게도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기를 바란다. 설명은 굳이 불필요하다. 작품을 마주한 후의 해석과 사색은 오롯이 보는 이의 몫이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입을 닫고 귀를 지웠다. 침묵이고, 정적이다. ■ 서경아
Vol.20170623h | 서영덕展 / SEOYOUNGDEOK / 徐永德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