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 i'm ok(괜찮아)

홍선옥展 / HONGSUNOK / 洪善玉 / painting   2017_0621 ▶ 2017_0703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72.7×90.9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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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옥 페이스북_https://www.facebook.com/sunok.h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Tel. +82.(0)2.734.1333 www.ganaartspace.com

고단한 삶에 뿌리를 내리고, 또 흩어지고 다시 모여 삶의 꽃이 되었다. ● 홍선옥의 꽃에는 깊게 패인 상처가 있다. 그 꽃은 상처를 이겨낸 훈장처럼, 영롱한 빛을 내고 희망을 노래한다. ● 두텁게 덧바른 화면 안으로 강렬한 색채가 끊임없이 사람의 이목을 잡아당긴다. 그 강렬함은 사람의 마음을 날카롭게 도려내는 듯이 아프기까지 하다. 무엇 때문인가.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72.7×90.9cm_2015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84×59cm_2017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84×59cm_2017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72.7×72.7cm_2017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72.7×72.7cm_2017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91×91cm_2016

작가 홍선옥의 작품에서 단연 눈에 띄는 주된 이미지는 꽃과 화병이다. 일상에서 흔히 엿볼 수 있는 꽃에 깊게 패인 상처가 있다. 갈라진 꽃들 주변은 견고하게 발라진 두툼한 색채로 대비를 이룬다. ● 견고하게 덧바른 은은한 바탕들은 오래 전부터 쌓인 내밀한 자신만의 사연들을 잊기라도 하듯이 아득하다. 살아내기 위해 보내야 했던 수많은 날들, 반복되는 일상, 삶과 죽음, 빛과 어둠,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나만의 슬픔...이제 다 잊기 위해 모두 외면했다.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60×60cm_2017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100×100cm_2017
홍선옥_위로_혼합재료_91×116.8cm_2017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바탕 사이로 오래 전 무겁고 강렬한 색채들은 삶의 무게를 틈타 또 다시 아프게 한다. 그리고 여전히 오늘을 살아가는 나는 꽃을 가꾸며 자신을 위로한다. 그래서 꽃은 갈라지고 상처투성이다. 갈라진 꽃은 투박하고 거칠며 아리다. 수 없이 반복된 삶의 일상은 바탕처럼 견고하고, 그 위에 갈라진 틈 사이로 꽃이라는 생명을 싹 틔우며 자신을 위로한다. ● 작가 홍선옥은 일상의 꽃과 화병으로 자신과 인간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대화하듯이 살며시 말을 건넨다. 우리의 삶과 일상은 그래도 충분히 아름답고 '괜찮다'고. ■ 손형우

Vol.20170621d | 홍선옥展 / HONGSUNOK / 洪善玉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