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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홈페이지_www.kimsungsooart.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gallery 숨 기획초대展 'PLATFORM-2017'
후원 / 삼성 안과∙이비인후과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토요일_10:00am~05:00pm / 일,공휴일 휴관
갤러리 숨 GALLERY SUM 전북 전주시 완산구 우전로 225 삼성안과·이비인후과 1층 Tel. +82.(0)63.220.0177 www.seyes.co.kr/gallerysum.php blog.naver.com/gallerysum
『PLATFORM』은 gallery숨이 매해 진행하는 기획으로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7인의 작가들을 초대하여 1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가진 후 1인 2주 그들의 신작을 발표하며 개인전을 펼치는 14주 동안의 긴 여정이다. 전시장을 플랫폼으로 작가는 관객과 소통하며 다음 작품의 방향을 모색하고 또 다른 시작을 향하는 데에 그 의미를 둔다. PLATFORM-2017은 김수진, 박지예, 최수미, 정하람, 이홍규, 김성수, 탁영환의 순서로 진행된다. ■ 갤러리 숨
1. 최근까지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하였는데 장비와 재료를 원래 쓰던 작업실로 옮기면서 일시적으로 공간을 사용하는 형태의 '점거단'에 대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작가들은 해당 레지던스 기간이 완료되면 다른 레지던스를 찾아 짐을 꾸린다.
2. 2014년 국가적인 재난사태에 시스템의 불능 혹은 무능을 두 눈으로 지켜보았다. 우리가 믿어 왔던 '시스템'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못했다.
3. 공항에서 본 TV에서는 분쟁지역 난민들이 작은 보트에 몸을 의지한 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고국에 돌아갈 수 없는 난민들은 받아줄지도 모르는 낯선 땅으로 이주하여 '정착'이라는 시험대에 서게 된다. ● 2년 전 작업실에 대한 고민이 한창 많았을 때 작업실로 쓸 수 있는 부지와 창고를 알아보러 다니며 내 마음처럼 조각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재정적인 부분이 중요한 원인이었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현실'에 대한 부분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어쩌면 내가 서있는 이 땅이 영원히 내가 발을 딛고 서있는 땅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불교에 관련된 서적을 읽으면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지구라는 별을 잠시 거쳐 가는 여행객일 뿐이다'라는 말에 크게 동요될 수 없었는데 최근 몇 번의 해외일정과 레지던스 스튜디오를 오고가며 짐을 꾸리고 짐을 풀고 하는 과정에서 오는 노곤함은 예전에 읽었던 문구를 떠올리게 하였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뗏목위에 몸을 맡긴 체 우리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간다. 그 뗏목이라는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그 시스템의 막연한 믿음은 우리를 오히려 불안에 대한 감지를 무뎌지게 하며 무감각해지게 만든다. 각자의 역할은 정해져 있지만 급박한 순간에 우리는 하나의 초라한 인간이 되어 버리는 현실 속에 우리를 감싸고 있는 패러다임, 시스템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완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템의 불능은 자신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막연하게 구명조끼 하나(혹은 보험)를 몸에 걸칠 뿐이다. 붕괴된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의지를 가진 미약하지만 강인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보려 한다. ■ 김성수
Vol.20170619a | 김성수展 / KIMSUNGSOO / 金成洙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