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mpled stripe

서웅주展 / SEOWOONGJOO / 徐雄柱 / painting   2017_0614 ▶ 2017_0628 / 월요일 휴관

서웅주_Crumpled blue stripe_캔버스에 유채_90.5×72.2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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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61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가비 GALLERY GABI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69(화동 127-3번지) 2층 Tel. +82.(0)2.735.1036 www.gallerygabi.com

Crumpled stripe (구겨진 줄무늬) ●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인식과 그것을 판단하는 사고과정을 반복합니다.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개인의 선입견이나 편견의 영향 하에서 변질되거나 곡해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시각 영역에서의 이미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의 경험적 혹은 선험적 지식에 의해 주도되는 경향을 갖기 때문에 그 해석은 편차를 보이며 경우에 따라 본질을 왜곡하는데 이를 수 있어 위험성을 내포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이러한 심리적 판단에 집중하여 기초적인 조형언어를 통해 회화적 환영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서웅주_Crumpled red stripe_캔버스에 유채_53.3×45.6cm_2017
서웅주_Crumpled gray stripe #1_캔버스에 유채_162×130.2cm_2017
서웅주_Crumpled ocher stripe_캔버스에 유채_115×193cm_2016

작품의 일차적 목표로 두는 것은 평면의 캔버스 화면이 구겨져 보이도록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데 있습니다. 일정한 굵기의 세로 줄무늬가 화면 전체를 채우고 있으며, 비록 구겨져서 일그러진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본래의 모습이 수직의 규칙적인 줄무늬였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상충되는 성질의 수직의 줄무늬와 구김살은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며 각각의 단색 줄무늬는 구겨짐의 굴곡을 따라 수없이 많은 색의 스펙트럼을 구성하게 됩니다. 특히, 검정색의 수직선들은 반사광을 표현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는데 무(無)의 공간으로써 배경의 의미와 더불어 줄무늬 색과 배경색의 혼동을 야기함으로써 이차적 목표인 심리적 판단과정에서의 선입견을 꼬집기도 합니다. 여기서 수직의 줄무늬는 구겨짐의 굴곡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장치로서 선택된 소재인 동시에 중력에 의한 보편적인 진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진실에 대한 왜곡을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즉, 절대적 가치에 대한 도전을 통해 그 가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것입니다.

서웅주_Crupled trinity_캔버스에 유채_117×91×3cm_2016
서웅주_Crumpled angry smile_캔버스에 유채_100×80.3cm_2017

작품은 애초에 구겨진 채로 제작된 점을 환기할 때 회화적 환영을 인지하게 됩니다. 또, 유화물감으로 정교하게 재현된 이미지는 본연의 물성에서 벗어난 가장을 통해 재차 회화적 환영을 불러일으킵니다. 회화적 환영은 결국 허상에 불과하지만 본질을 파악하는 단초는 언제나 이미지에서 출발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색감과 안정된 구도는 회화작품으로서의 심미적 목적도 추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 서웅주

Vol.20170614b | 서웅주展 / SEOWOONGJOO / 徐雄柱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