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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9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0)2.725.2930 www.gallery-now.com
Frame City - Traverse Time and Space 시간과 공간의 횡단 ● 감각이란 몸의 기호는 우연히 그러나 종종 필연적으로 온다. 우연하다고 하는 것은 시간의 찰나성 때문이고 필연적이라고 하는 것은 공간의 불멸성 때문이다. 우리 삶이다. 그래서 도처에 있고 찰나에 있고 그리고 무거운 인식 속에 있다. 씨줄과 날줄의 교직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감싸고도는 필연적인 삶의 실타래다. 그러니까 사진가들이란 이런 우리 삶의 교직을 관찰하는 사람들이고, 반영하는 사람들이고 중계하는 사람이다. "通"한다는 말은 이런 교직의 되찾음과 유기적 관계 속에 있다. 즉 연결고리를 갖고 있음을 뜻한다. 가령 "닫힌 것이 살짝 열림 혹은 닫혀 있던 것이 은밀히 열리는 통"말이다. 그래서 사진가는 찾으려는 사람이고 들추는 사람이고 깨닫게 하려는 사람이다. 바로 통하는 사람이다. ● 순리(이순심)의 사진은 그런 통하는 길목을 비추는 사진이다. 닫힌 것이 살짝 열리는 은밀한 통이다. 물리적 시선으로 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로 통하는 찰나적 바람일 수도 있겠고 건물과 건물 사이로 막 건너온 뜬구름일 수도 있겠다. 또 질식할 것 같은 인공물 너머로 사르르 스며들어온 자연의 안온한 보살핌 같은 것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순심 사진에 강력한 기반을 이루는 좌우 건물은 현대성의 상징이기도 하겠지만 '통'을 강력히 요구하고 희구하는 교직의 균형성으로 바라보고 싶다. 수직적 인공성 없이 어찌 수평적 구름이 자연성으로 자리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순리(이순심) 사진에는 더 큰 밀도의 통이 있다. 바로 'frame city'로서 파사드(facade)이다. 파사드는 단순히 건축의 정면성이나 전면성을 지칭하지 않는다. facade는 face이다. 즉 존재형상으로 얼굴이다. 그것(facade)이 그것(face)인 즉물성(frame)이다. 순리(이순심)의 사진의 힘은 바로 그 횡적이면서 종적인, 엄격한 정면이면서 전면인 삶이라는 도시라는 얼굴의 절단면에 있다. 감각이란 몸의 기호가 사진가에게는 우연이면서 필연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예측할 수 없으나 감지와 누설로서 '통(通)'하기 때문이다. 하긴 도시적 공간에 대해서 오래 통달했으니 시간과 공간의 횡단, 혹은 삶의 교직에 대한 절삭과 판금은 전문가라 할 수도 있겠다. ● 결론으로 한 마디만 더하자. 앞에서 한 말들은 다분히 미학적이고 이론적이다. 사람들은 그런 말 안 한다. 육중한 건물과 건물 사이로 살짝 몸을 내보였다 사라져가는 구름을 보고 뭐라 말하겠는가. 이렇게 말한다. "아! 구름이다. 아름답다."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아니라 건물과 건물 사이를 떠가는 구름이기에 감탄하는 것이다. 바로 이질적 진실들과 덧없음의 순간에 대한 탄복이다. 낯설기 때문이다. 단절된 것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을 환원이라 한다. 작가란 그 점에서 환원의 꿈을 갖는 사람이다. 순리(이순심)이란 이름이 참 잘 맞아 떨어진다. "원래대로 되찾아주려는 마음", 그 마음처럼 이순심의 사진은 부재의 진실, 잃어버린 진실, 그것들을 되찾으려는 시간의 진실일 것이다. 하나의 통처럼, 단 한번 관통으로 부조화의 조각들을 통하게 하려는 것처럼, 환원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말이다. ■ 진동선
Frame City - traverse time and space / 시간과 공간의 횡단 ● 현대의 삶은 도시의 삶이다. 도시는 빼곡하게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 건축물들은 절대적 권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건축물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품었다 쏟아 냈다를 반복하며 사람들과 함께 숨을 쉰다. 건축물은 선사시대의 움막에서 시작하여 인류와 역사를 함께 했고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날의 마천루와 같은 인텔리전트 빌딩((Intelligent Building)을 만들어냈다. 그 빌딩들은 오늘의 권력과 여러 모습의 인간을 연상케 한다. 현대 문명과 과학기술의 상징인 초고층의 건물. 그것은 대량, 집단, 사회성, 효율성, 경제성을 추구하는 오늘날 인간들의 또 다른 모습이다. 보다 높이, 보다 많은 것들을 추구하며 경쟁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 바로 그것이다. 어느 날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고층건물 사이에 떠 있는 강렬한 한 점의 구름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그 한 점의 구름은 사라지고 텅 빈 하늘이었다가 다시 구름이 건물 사이를 메웠다가는 이내 사라지고는 또 다른 모습의 구름을 물고 왔다. 선사시대 이래로 한결같은 모습, 그러나 한번도 같은 모양을 하지 않았을 구름의 모습은 우리 인간들의 모습 그것 이었다. 각기 다른 모습, 즉 뭉게구름 이었다가 솜털모습 이었다가 또 바람의 모습으로 그렇게 건물 사이에 변화무쌍하게 존재하는 구름의 모습은 마치 인간과 인간의 소통의 모습 으로 보았다. 내가 구름에 유독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나의 작품 「Space」시리즈를 제작 했던 1990년대 후반기 쯤 부터이다. 「Space」시리즈를 작업할 때부터 이미 구름은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친구이자 나의 사색의 원천이었다. 「Frame City」시리즈는 양쪽에 두개의 건물은 너와 나, 도시와 도시 ,국가와 국가를 상징하는 이미지이고 그사이에 존재하는 구름은 관계성을 말하고 있다. 현대의 상징으로서의 건축물 그리고 그사이의 구름을 통해 본 현대인들의 외로움, 덧없음을 극복하고자하는 본성을 들여다 본 이 시대의 관계성, 그리고 대도시의 변화무쌍한 인간과 인간들의 관계성에 주목한 결과물이다. ■ 순리(이순심)
Frame City Traverse Time and Space ● A sense of beauty or a sign can happen by chance, although sometimes it is simply inevitable. It could be chance because it happens instantaneously or it can be inevitable because of the obscurity of a space. This is our life. It is everywhere, in moments, and weighing with knowledge. Whether we know it or not, our lives are surrounded by the inevitable vertical and horizontal threads within this fabric of life. Photographers are the observers, reflectors, and our translators of this fabric. "通" means to naturally regain relationships within this fabric of life, namely to have links and connections. Another way describe this is to say, " A door that is closed or slightly open holds a secret." Photographers are those who search, expose secrets, and come to conclusions. They understand. Soon-Shim Lee's photographs are images that achieve just that, and highlight important spaces. They hold secrets behind a nearly closed door. When viewing her work, one sees a momentary breeze coming through the opening between buildings or a drifting cloud crossing through the narrow space, like some kind of suffocating artificial structures lightly seeping into nature's tranquility. Therefore Lee's photographs powerful structures not only symbolize modernity, but "通" is strongly present and creates a sense of equilibrium. The cloud cutting through the man-made vertical structures create a place for nature in the work. However, Lee's work possesses a deeper symbolism. It is the 'frame city' façade. The façade is simply the frontal face of the building construction the façade is the face. In other words the façade exists in the form of the face, and the façade frames the face. One of the strengths in Lee's photos is that they are both horizontal and vertical, both severe and expressive of city life. A photographer's purpose for creating work is the unpredictable or inevitable signs and senses of beauty, which are both caused by "通". Indeed the city-like spaces have long mastered crossing over space and time, effectively cutting across the interwoven fabric of life. In conclusion, there is one last statement to be said. It should speak of theory and aesthetics, however people don't tend to speak like that. Instead, when one sees the image of clouds floating between massive building structures they merely say, "Ah! Clouds, how pretty." They are not simply pretty clouds floating in the sky, but framed between buildings as well. Admire the intellectual truth of this fleeting moment, because it's strange and new. If one tries to recover something that has already been lost, it is resurrection. Every artist at some point dreams of resurrection. Thus the name Soon-shim Lee is very befitting, it means, "The desire to return back to how it once was," that desire is in Lee's photographs of absent and missing truths, that retrieve the truths of time. It is the restoration of an impossible dream, like the city-like spaces about the knowledge of time that transverse through the fabric of life. ■ Jin Dong Sun
* Translation: Jenny Lee Robinson
Vol.20170612e | 순리展 / SOONLEE / 順心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