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를 통과하기 Passing through the Inside

이소영展 / LEESOYOUNG / 李昭暎 / photography.installation   2017_0607 ▶ 2017_0705 / 월요일 휴관

이소영_7번 출구-좁고 가파른 Exit7-Narrow and Steep_디지털 프린트_160×75×37cm_201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1210j | 이소영展으로 갑니다.

이소영 홈페이지_www.leesoyoung.com                                    페이스북_www.facebook.com/soyoung.lee.9843499

초대일시 / 2017_0609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룩스 GALLERY LUX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7길 12(옥인동 62번지) Tel. +82.(0)2.720.8488 www.gallerylux.net

통로는 지점과 지점을 연결하는 흐름의 역할을 하는, 머무르지 않는 장소이다. 중심도 외곽도 아닌 중립적인 장소인 통로는 언제나 유동적인 가능성으로 어디로든 열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하철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거대한 통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하철 역사 내부를 모형으로 만들어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소영_3번 출구-세 개의 방향 Exit3-Three Directions_디지털 프린트_45×200cm_2017
이소영_출구 1에서 10번-셀 수 없는 기둥 사이 Exit1 to 10-Between uncountable Columns_ 잉크젯 프린트_170×453cm_2016
이소영_출구 뒤의 출구 The Exit behind The Exit_혼합재료_60×37×10cm_2017

출구 번호와 지역, 관공서나 학교의 이름, 평면도와 지도 등 기호와 상징의 도움으로 목적지를 결정해야하는 그 곳에서 나는 길을 잃을 것 같아 늘 긴장한다. 갈림길마다 갈등하고 판단하고 선택하기를 반복해야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출구와 복도,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들의 숲을 망설임 없이 빠르게 지나는 사람들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그 곳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어지러운 공간으로 들어가 낯선 이들과 같이 걸을 때 나도 그들의 일부라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낀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절망이 스친다. 가끔은 이 모든 혼란을 통과하여 이르게 될 지상의 목적지가 정말 있는 걸까를 의심한다. 확신할 수 없는 다음 목적지를 위해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지하의 통로는 그 어떤 목적지보다 가깝고 빈번한 현실이다. 이번 작업은 출구와 출구 사이를 이동하는 나의 물리적, 심리적 여정을 그린 것이다.

이소영_선회하는 네 개의 시선 Rotating Four Eyes_00:03:35, loop_2017
이소영_끊임없이 둘로 갈라지는 복도 Corridor-constantly divided in two_ 120×240×15cm object, 00:10:24, looping sound in a white room_2017
이소영_끊임없이 둘로 갈라지는 복도 Corridor-constantly divided in two_ 120×240×15cm object, 00:10:24, looping sound in a white room_2017

갤러리룩스의 전시 공간은 두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2층에는 프린트와 오브제, 동영상등을 이용하여 출구와 복도의 풍경을 스케치한 작품을 설치하였다. 3층은 하얀 방 중앙에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오브제가 걸려있는 공간설치 작업으로 구성하였고 내부와 외부의 소리가 교차하는 음향을 들을 수 있다. 중앙의 작품 제작과정에서 나는 아크릴표면을 가는 소리와 지하철역 출구에서 들리는 소음을 각각 내부와 외부의 소리로 설정하여 3층 전체를 경계 혹은 경계 바로 아래의 공간으로 표현하였다. ■ 이소영

Vol.20170608f | 이소영展 / LEESOYOUNG / 李昭暎 / photography.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