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도균_김수영_박현웅_백인교 이지은_이한정_정다운_존배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AK 갤러리 수원 AK GALLERY SUWON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덕영대로 924 AK플라자 6층 Tel. +82.(0)31.240.1926~7 www.akplaza.com/gallery/main.do blog.naver.com/akgallery_ www.facebook.com/AKgallery.suwon www.instagram.com/akgallery_
현대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패턴 중 하나인 스트라이프는 직물로 시작해서 인테리어, 장식, 건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63주년을 맞이한 애경은 초기의 로고부터 최근까지 모양은 조금씩 변했지만 물결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통해 사랑과 공경의 기업 정신을 표현해왔습니다. 또한 2011년부터 AK플라자의 쇼핑백, 포장지, 전단 등 전체 제작물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활용되며 AK만의 고유한 이미지로 자리잡았습니다. AK갤러리는 애경 창립 63주년을 맞아 스트라이프 패턴의 다양한 모습을 구현하여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Love & Stripe』 전시를 개최합니다.
「Lu(Line Up) 시리즈」에서 김도균 작가는 하나의 컨테이너 박스를 기초 단위로 공간을 구성합니다. 이 작업은 작가가 항구의 컨테이너 박스들이 일련의 규칙에 따라 배치된 광경을 보고 느낀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동일한 형태의 줄무늬 패턴 박스가 쌓여있지만 바라보는 방향, 색채의 조합, 쌓인 형태에 따라 풍경은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공간을 적극적으로 재구축해갑니다.
김수영 작가의 관심은 도시 풍경보다 '건축물' 그 자체에 있습니다. 작가는 건축물의 특정 부분을 크게 확대시켜 대칭적 구도의 건물들에서 찾을 수 있는 반복적인 선의 구조와 색채를 화면에 담습니다. 회화적인 깊이감보다 형태와 구조에 집중한 작품들은 서울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는 실제의 건물들을 사실적인 동시에 추상적으로 보여줍니다.
동화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박현웅 작가의 작품들은 스케치에 맞춰 재단한 자작나무 조각에 밝고 따뜻한 채색을 더해 겹겹이 쌓아 올려 완성됩니다. 조각조각 담긴 저마다의 이야기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행복한 기억들입니다. 각각의 조각들은 경쾌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통해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되며 현실에서 벗어난 달콤한 환상의 여행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무한대 공간으로 확장하는 색과 선, 그 선들로 이루어진 패턴 속에서 백인교 작가는 관람객과 소통합니다. 관람객은 각기 다른 부분을 응시하며 스스로 배열을 찾고 그 속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리듬감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는 반복되는 선 위에 조형물을 더해 그 물성으로 인한 빛의 반사와 그림자 그리고 착시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들에 주목하여 시각적 유희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작가는 원색의 스폰지에 스케치를 그려 넣고, 오려내고를 반복하며 한층 한층 켜켜이 쌓아 화려한 색감의 띠로 가득 찬 화면을 구성합니다. 일상적 사물들은 음과 양이 반전되어 그림자로서만 형상을 암시하며 입체 구조물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작품 속 물체는 회화임과 동시에 조각이며, 공간 속에 존재함과 동시에 부재함으로써 실체와 허상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마치 바닥에 줄무늬를 새기듯 사람의 손길로 정갈하게 일구어진 논과 밭은 계절마다 그 색을 달리하며 조금씩 다른 표정을 드러냅니다. 이한정 작가의 작업은 차창 밖으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논밭 풍경이 담고 있는 표정에 관한 것입니다. 고요하고 천천히 그러나 쉼 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담담하게 화폭에 옮겨 어렴풋한 기억을 재구성한 공간이지만 마치 그곳으로 돌아가 바라보고 있는 듯 정겨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정다운 작가는 다양한 질감의 줄무늬 천을 당기고 펼치는 등의 기법으로 면과 선을 만들고 이를 공간 속에 중첩시킴으로써 시각을 통한 촉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작가가 가하는 힘에 따라 천의 줄무늬는 그 길이, 넓이, 두께 등이 변형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하며 더불어 직선과 곡선의 관계, 그것들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합니다. ● 거친 노동의 기술과 고귀한 예술의 융합으로 더욱 깊은 감동을 안겨주는 존 배 작가의 조각 작품은 고된 육체 노동인 용접을 통해 탄생합니다. 반복적인 선의 집합으로 하나의 구조체를 형성한 작품은 복잡해 보이지만 분명한 구조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움직임 없는 조각 작품 속에 담긴 리듬과 조금씩 변화하는 철사의 생명력은 강력한 동적 에너지를 이끌어냅니다. ●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일반적 줄무늬를 탈피하여 익숙하지만 낯선 형태를 통해 시각적 재미와 넘치는 영감을 선사합니다. 규칙적인 틀 안에서 불규칙적인 표현 방법을 모색한 작가들은 기존과 전혀 다른 소재와 구조를 통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스트라이프를 보여줍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이 가득한 이 공간에서 이러한 즐거운 과정을 반복하여 관람객들의 감각을 신선하게 깨우고 일상생활의 즐거운 자극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AK 갤러리
Vol.20170603j | Love & Strip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