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연 홈페이지_dooyeonjung.creatorlink.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21(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0)2.720.6167 www.gallerygrida.com
나는 꿈을 꾸듯이 글을 읽는다. ● 수식을 대입해 풀어나가듯 글을 읽는 규칙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는 나만의 시각으로 글을 받아들인다. 꿈을 만들어내는 방법처럼, 나는 전치와 압축의 환유작용을 통해 나만의 글을 빚어낸다. 문자는 앞과 뒤가 바뀐 모습으로 종이 위를 유영하며 하나의 춤과같은 그림이 되고, 그 위에 아름다운 색이 더해져 매번 다른 모습으로 내게 나타난다.「난독의 향유적 탐구」 ● 이는 글이라는 사회의 약속인 기표를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는 혜택이다. 나는 난독을 악기 삼아 글을 연주하고자 한다. 발음들을 조합해서 읽는 방법을 이해할 수 없던 나는 뇌의 또 다른 부분을 발달시켰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만들어진 나의 고유한 시각을 보여주고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음과 모음 사이를 그리고 단어와 문장 사이를 흐르듯 유영하는 난독에 주목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흐름의 규칙을 변화시켜 가는 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
유리 소재를 통해 빛이라는 모든 시각의 근원을 사용하여 난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업하였다. 빛으로부터 시작된 지시적 정보를 나만의 언어 체계 근원으로 바꾸어 보여 주는 것이다. 빛의 매개체인 유리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가는 투명한 아름다움을 구현함으로써 난독을 바라보는 시각에 난반사를 유도하여 기존의 틀을 바꾸어 보려 는 시도이다. 더불어 글자가 난독으로 인해 변화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를 통해 사고의 흐름을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 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때때로 우리는 여러 형태의 지시와 규칙에 둘러싸여 갇혀버리는 상황을 마주한다. 따라서 주어진 지시들을 난독하는 것은 아마도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난독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작업들은 관계 의 난독, 감정의 난독과 같은 또다른 유형의 난독을 경험하고있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본 작업을 통해 현대인들이 자신이 처해있는 난독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한다 ■ 정두연
Vol.20170603d | 정두연展 / JUNGDOOYEON / 丁斗姸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