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53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 Tel. +82.(0)2.736.6669 www.galleryis.com
아름다운 자태와 일찍 터득하신 지혜로 새로 등극한 임금의 시초의 청명淸明함을 도우시고 은밀한 교화敎化가 잠겨 있는 가운데 충실하시어 안팎으로의 화목이 원만케 하시었습니다.
하온데 불행히도 시변(時變)이 거듭 일어나 마침내 조정의 의론이 많이 오류(誤謬)되어 해「임금」는 침륜(沈淪)되고 달「왕비」은 어두워졌으며 황도(黃道:우주의 운행을 바루는 도리)를 아울러 밝히는 광채가 색깔을 잃었습니다. (定順王后 追上諡號 玉冊정순왕후 추상시호 옥책-璿源寶鑑선원보감)
조선의 왕비, 靈魂을 만나다 ● 조선 시대에는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에서부터 공신과 사대부들의 초상화 제작이 활발했다. 이는 개국 초부터 공신들에 대한 배려로 초상화를 하사하는 전통이 세워진 데다가 유교적 세계관에 근거해 조상, 집안의 어른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시되었기 때문이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수많은 시간 속에서의 그려진 한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살아왔던 인물의 얼과 역사가 담긴 형상이다. ● 많은 조선 시대의 초상화들 중 초상화가 그려졌다는 기록만 있을 뿐 원본은 전해지지 않는 왕비의 초상을 그려보았다. 조선의 왕비 각자마다의 사심寫心을 형상화形象化하기 위해 왕비의 역사와 인생을 알아가며 얼굴을 상상하고 그 시대에 맞는 의복과 장신구를 찾아가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했다. 모든 사람의 인생엔 빛과 어둠이 있듯 500년 조선 왕조의 왕비로서 그들의 애환哀歡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고 꿋꿋한 마음을 정성스럽게 그려 넣어 그들의 영혼을 만나보고자 하였다. ■ 이도경
Vol.20170531b | 이도경展 / LEEDOKYUNG / 李度炅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