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525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역삼1동 문화센터 YEOKSAM 1-DONG CULTURAL CENTER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로7길 16(역삼동 829-20번지) Tel. +82.(0)2.2176.0720
예술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형이상학적인 질문처럼 들리지만, 정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예술은 인간이 사는 곳에 어떤 형식으로든 존재한다. 그런 인간을 두고 누군가는 '호모 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 미학적 인간)' 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다. 이성을 가진 인간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은 오래된 명제가 되었다. 이런 이성은 형이상학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면 예술도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것이다. 니체(Nietzsche)의 경우 자신의 학문의 문제를 학문의 토대 위에서 인식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책 『비극의 탄생』을 예술의 토대에서 해석하려 했다.
니체에 의하면 "학문은 예술가의 광학(Optik)으로 바라보지만, 예술은 삶의 광학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학자는 예술가의 시각으로 상황을 설명하려 하고 거기에서 답을 찾지만, 진정한 예술가는 삶의 광학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진정한 예술가는 인생 속에서 인생을 세상 속에서 세상을 보여준다. 그런 작품이 사람을 감동하게 할 수 있다. 예술가는 자신의 삶 주변에서 자신들의 독자적인 작업을 드러내고 미적 취향을 반영한다. 『'호모 에스테티쿠스'의 시선』에 참여한 6명의 작가는 삶과 예술의 접점에서 색다른 미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영길은 모시에서 기본에 충실한 것이 자연미와 실용 미를 가진 우수성을 찾아내고,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사회의 구조와 연결시킨다. 결국 작가가 모시에서 발견한 것은 순수성, 삶의 방식, 태도에 있다. 김형섭은 나무에 개인적인 재해석을 시도한다. 작가의 생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간의 욕구에 알맞게 형태가 변형된 나무 이미지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태도를 다시 상기하고 숙고하도록 유도한다.
정윤기 작가는 오브제와 기억의 관계에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과 기억하기 싫은 부분이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한다. 작가의 기억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니 않고 '중립적인 기억의 흔적'을 얘기한다. 엄효용은 사진 표현의 한계이자 장점이 되는 순간을 정지시키는 효과를 흐르는 시간 속에 운동감을 적절하게 혼합하여 대상을 새롭게 해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정옥은 이미지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추구하는 삶과 현실 속에서 고민하며 타협하는 자신의 양면성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상징적으로 현대사회의 양면성을 표현하고 있다. 허정호는 동양 회화의 대표적인 정신인 '기운생동(氣韻生動)'으로 자연의 풍광을 운치 있게 표현한다. 대자연에는 여유로움과 관용의 고마움이 반영되어 있으며, 전 인류애적인 평화와 사랑, 행복, 인간애를 포괄적으로 말하고 있다. ■ 김석원
Vol.20170525f | 호모 에스테티쿠스의 시선 The eyes of Homo Aestheticu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