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착 Unfamiliar, Arrival

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1기 프리뷰展 Cheongju Art Studio 11th Preview Exhibition   2017_0525 ▶ 2017_062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7_0525_목요일_05:00pm

오프닝 퍼포먼스 / 박주현「N JAZZ」

참여작가 강주리_김두원_김미래_김여진_김영진 박은영_사카모토 쿠미코_성필하_송미진 신승주_윤호진_이우성_임승균_전병구_전혜주 정재범_정혜경_최영빈_허주혜_허현숙_황민규

작가와의 대화 1차 / 2017_0615 ▶ 2017_0616 2차 / 2017_0622 ▶ 2017_0623 진행시간 / 01:30pm~05:00pm

주최 / 청주시 주관 / 청주시립미술관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0)43.201.4057~8 www.cmoa.or.kr/cjas/index.do

2017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제11기 작가들이 스튜디오 작가들이 입주함에 따라 그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뷰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는 21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과 배경을 중심으로 그간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개념을 풀어내 관람객들과 전문가들에게 스튜디오의 일 년간의 창작품의 향방을 미리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11기 입주작가의 프리뷰전은 '낯선, 도착'이라는 주제로 정했다.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라는 일시적인 작업의 장소와 청주지역을 배경으로 작업의 또 다른 창작에 관련 시공간적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면 예술 행위들과 일 년간 머무를 낯선 공간에서의 마주침을 이 전시에서 선보이며 함께 공감해 보고자하는 취지다. 또한 일정한 물리적 시공간에서 예술적 타자들과 만나고 주고받는 무수한 의미들을 찾는 것이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이유이며 각 작가들의 작품에 관련된 메시지를 미리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된다. ● 이번 11기 작가들은 2016년 가을부터 진행해온 레지던스 공모에 150여개의 포트폴리오에서 최종 23명을 선정하여 2017년 5월에 입주하였다.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실험적인 작가들을 위주로 선정하였으며, 특히 청주지역과 타 지역의 젊은 미술필드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두드러졌다. 이번 신진작가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80년대 초에서 90년대 초반까지 20대와 30대 작가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작가들의 작품들 전반적으로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혼융하며 다루며 개인과 집단, 사회, 도시문제 등을 들춰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과 이미지의 고리를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11기 프리뷰전은 일 년간의 창작활동을 미리 엿 볼 수 있으며 스튜디오의 연간 프로그램의 전초적 이미지로 프로모션 된다.

강주리_Table Top_도자에 드로잉_가변설치_2014

강주리 작업의 전반적 테제는 "자연의 의미"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최근 볼펜드로잉을 바탕으로 평면에서 입체,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삶과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고 인간의 지성과 감성을 일깨우고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현시대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 자연과 자연스러운 것에 대한 모호한 정의를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두원_낯선집_스틸, LED_212×15×22cm_2014

김두원의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일상적인 건축적 형상을 가지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건축적 형상으로 나타낸 도시생활은 불안과 부정적 감정을 내재한 현상의 이미지를 조각, 설치의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미래_Emerald sequen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스프레이_162.2×130.3cm_2016

김미래는 개인의 감정의 심리적 공간을 기하학적 색면 추상의 형태로 외관상으로 과거의 색면 추상 회화와 비슷한 형식을 갖고 추상의 회화적인 변용에 가까운 작업을 하고 있다. 심리적 감정들을 추상적 형태로서 이미지화 시키는 의식적인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며, 이 회화 표면에는 작업 과정의 흔적과 반복적 행위의 기록인 감정적 질감이 존재한다.

김여진_유니폼_PVC, 스펀지블럭, 거울, 두개의 박스_30×20×24cm, 가변크기_2017

김여진은 한국사회의 급진적 현대화 속 개인의 고립과 자아의 상실에 주목한다.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은 지난 반세기동안 국가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부여한 과제를 수행하며 국가와 기업의 선전하는 이상적인 삶을 구체화해왔다. 이를 배경으로 김여진은 작품을 통하여, 그가 겪어온 환경의 변화를 회상하여 (도시와 주거공간의 현대화, 가구양식의 변화와 유행성) 자신을 포함한 사회구성원들의 주체성의 부재와 도시의 인위적 성격을 폭로하고자 한다.

김영진_Nygjnoiustreet333building1_책, 영상_30.5×22×9cm, 00:19:55_2014

김영진은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관찰하며 작업을 진행해 가고 있다. 건물 내부공간의 공간이 지니는 구조적 특징을 관찰하고 공간에 개인의 심리와 상상 등을 투사하여 재구성된 공간을 만들어 내거나 건물 밖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물들이 외부의 변화하는 미세한 움직임들을 관찰하고 그 움직임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아내는 과정에 있다.

박은영_유희의 숲_종이에 먹지드로잉_56.2×75.5cm_2015

박은영은 2014년부터 직접 경험한 자연풍경 속에서 특정 부분만을 선택한 후 전사지인 먹지를 이용, 반복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불안과 갈등을 해소하거나 복제된 드로잉의 흔적을 관찰하여 시간의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성필하_돌연변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5

성필하는 외부에서 끊임없이 자극하는 욕망으로부터 변질되어가는 현대인의 불안한 시선을 직설적 화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서 작용하는 불안과 억압의 감정들을 촘촘히 드러내는 방법으로 물감의 층을 그대로 색색이 보여주며, 이로 인해 낯선 자신과 마주하는 체험들이 작업의 주제가 된다.

사카모토 쿠미코_에메랄드에서 수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6

사카모토 쿠미코는 일상생활에서 미시적인 인상, 내면의 감정들을 그림으로 옮긴다. 대체로 생활 풍경을 재구성하는 작업들로 캔버스에 이미지들을 나열하거나 중첩시켜 모호한 인상을 남긴다. 자신이 선택한 이미지들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것은 시간적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작은 일상의 재현이 어떤 식으로 시각화되는가를 연구한다.

송미진_숨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6

송미진의 작업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의식 아래 숨겨진 내면을 바라보고 그것을 시각적 언어로 전환하는 과정으로써 의미가 있다. 언어로 형상화되지 못한 채 은폐되었던 정서의 깊은 곳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은 때로는 인물과 사물의 모호한 형태로 때로는 공간이 담고 있는 어두움 자체로 나타난다.

신승주_현실 선언문_나무, PVC 플립, 우마, 테이프_160×180×15cm_2016

신승주의 작품은 헛된 희망들의 근원인 '이상'에 주목한다. 이상은 언젠가는 더 나은 삶이 도래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다. 이는 실질적 해결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작품은 익숙한 공간과 오브제의 변형을 통해 이상의 작동방식을 구조화하고 이를 통해 현실의 모습을 마주하고자 한다.

윤호진_가벼운 존재_사진, 파운드 이미지, 컬러 아크릴, 조명, 네온 설치_가변설치_2016

윤호진은 쏟아져 나오는 이미지의 홍수 시대, 이미지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그것을 생산해내는 기술매체에 대한 시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에서 이미지의 지시체는 실재가 아닌 이미지이며, 사진이 가지고 있는 기존 어법들을 이용해 다시 껍데기 이미지를 재생산 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우성_남벽 아래서_천에 수성 페인트_210×210cm_2016

이우성의 Outdoor painting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천에 그린 그림을 들고 도시의 거리, 사람들이 사는 동네 속에 들어가 관람객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도시에서 받은 영감과 기억들을 바탕으로 천위에 그리며 시선이 머물렀던 풍경과 사물들, 사람들의 모습을 주를 이룬다.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접어서 도시 속을 이동하며 빈 벽에 설치해 작업이 접혔다가 다시 새로운 곳에서 펼쳐져 또 다른 맥락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들과 만난다.

임승균_평면14_삼각자에 맨소래담_2016

임승균은 일상 속 가장 가깝고 낮은 곳에서 보여 지는 상황과 현상, 상태 등을 낯선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구체적 일상을 작업공간으로 이용하는 것은 그 곳에 충분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의 깊이를 가늠해 보기위해 특정사고방식을 넘어선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그 과정 속에서 균형과 불균형의 문제, 주류와 비주류 등 이분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병구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5

전병구는 마주치는 다양한 대상이나 풍경, 장면 등을 회화로 옮긴다. 기본적으로 재현의 제스쳐를 취하고 있지만, 대상의 리얼리티를 추구하진 않는다.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이미지의 선택을 하되, 표면 위에서 자신의 상태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정서를 캔버스에 덧입히는 것이다. 일상과 비 일상, 실재와 허구, 픽셀과 물감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 본연의 형식을 자유롭게 탐구한다.

전혜주_Tourist Gaze-시티 호스텔 베를린_소형프로젝터, 스마트폰, 자바스크립트 기반 웹페이지_2015

전혜주는 공공장소에서 예술작품의 개입가능성과 미술관 밖의 예술적 기능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작품의 소재는 공간의 역사성, 흔적, 경험에 대한 것으로 도시공간을 배경으로 일어난 개인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가시화 한다.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수집한 도시의 다양한 정보들을 가지고 특정장소에 개입 요소의 설치, 공간의 관찰과 변형, 역사적 흔적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재범_멜로디 카트_나무, 금속, 자전거 바퀴, 모터, 플라스틱 컵, 동전_80×50×120cm_2014

정재범은 이스라엘 키부츠에서의 경험에서 시작한 '심플라이프' 프로젝트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대비된 느리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노숙인, 노동자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전이 담긴 일회용 컵을 흔드는 거지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기계적 움직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은 우리의 반복적이고 공허한 삶에 대한 메타포이다.

정혜경_완벽한 껍데기_영수증, 스테인리스 스틸, 한지_500×150×150cm_2017

정혜경은 예술가로서 삶과 결혼, 출산의 문제, 그리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으로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작업으로 표출한다. 개인적인 기록의 재료로 영수증은 소비의 부산물로 자신과 타인, 세상을 기억하는 도구로 사회 구조 속 수많은 조건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되묻는 작업이다.

최영빈_미동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5

최영빈은 매 순간 의식적으로 깨어있기 위한 한 방법으로서 그림을 통해 모든 것을 고정시키는 명사에 익숙한 상태를 떠나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 흐름을 담아내려 한다. 특히 미리 예단된 사고의 틀에 자신을 묶어두지 않고 매 순간에 충실한 흔적들을 남기는데 우연한 순간들이 단단한 존재감을 지닌 구조를 만들 때까지 붓질을 쌓아가며 그림을 그린다.

허주혜_Current space_화선지에 수묵_130×160cm_2015

허주혜는 영화나 고화를 모티프로 재해석하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등의 화면구성에서 이후 2016년에는 자연의 형상에 현실을 투입시킨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기법으로 표현한다. 세필로 그려내는 무수한 이미지는 그녀의 작업을 단순히 정서적인 안정감을 추구하기 보다는 회화의 다양한 변주를 찾아내는 작품을 연구하고 있다.

황민규_단지 종속될 뿐이다_유기견 털, 시멘트_18×35×19cm_2016

황민규는 근래 작업은 자신의 유기견 봉사활동을 통해 발생된 수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 이면의 유기견 문제를 다루며 한 생명이 생산되고 버려지는 구조 속에서 '슬픔'이 너무나 쉽게 소비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인간의 변화 없는 망각 체계, 재인식의 단절된 현실을 환기 시킨다.

허현숙_都市計劃_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_이합장지에 흑연_50×90cm_2016

허현숙은 기억 속 유년기의 마을을 새롭게 건설하여 환타지적, 비현실적인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본인의 작업 「도시계획」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써, 도시 지형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드러나지 않은 흔적들로 일깨워진 것이다. 기억을 통해 구성되고 형성되는 이 작업'은, 무한한 '산책(Walking)'과 '드로잉(Drawing)'으로 옛 도시의 모습을 찾는 방식으로 표현되며, '순간의 포착'과 '다시점(multiview)'으로 그려지는 '배열되어지지 않은 옛 도시의 건축물들의 집합'을 통해 과거시절로의 '회귀'와 '향수'를 내포하고 있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Vol.20170525c | 낯선, 도착-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1기 프리뷰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