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탕진수묵

중봉에서 편봉으로展   2017_0524 ▶ 2017_0530

강석문_공원에서_한지에 먹, 채색_172×111cm_2013

초대일시 / 2017_052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석문_김남균_김두은_김성호_김솔미 김수진_김현_김진_여주경_우용민 이구용_이호억_임만혁_임태규_최윤미 최지인_하용주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68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0)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우리 현대 회화에서 한국화는 명칭만 있고 실체는 없다라는 말과 함께 한국화의 위기가 회자된 지 오래 되었다. 중국화나 일본화에 비교해 명칭에 맞는 고유의 재료기법이 없다는 것이 제일 문제로 지적된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문제를 들라면 수묵화에 대한 현대 회화로서의 매력이나 가능성에 대한 소홀함이나 홀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남균_무제_한지에 수묵_143×74cm_2017
김두은_one_장지에 채색_252×197cm_2016
김성호_자연_순지에 먹_135×67cm_2015
김솔미_매화의 빛_장지에 먹_71×47cm_2016

수묵화는 동북아 3국의 회화에 있어서 하나의 근간인 동시에 미학의 출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자 우리 한국화 쪽 내 분위기는 새로운 미디어를 이용한 실험작업의 트랜드로 인해 전래의 수묵을 등한시한 부분이 많다.

김수진_□꽃과 □나무와 □하고 있는 참새_순지에 수묵 담채_142×75cm_2016
김진_대나무8-1_캔버스천에 실사출력_97×144cm_2016
김현_play17_장지에 먹, 아크릴채색_34.5×65cm_2017

사정이 이러다보니 수묵에 대한 기초가 부실하여 기존 수묵 어법으로의 창작은 날림이 되고 새로운 실험 작업은 정체성이 모호하고 결국엔 새롭게 나갈 동력이 부족하게 되었다. 한국화의 위기는 재료기법의 문제와 함께 수묵의 홀대와 부실함에서 비롯된 수묵의 위기다.

여주경_제목은 없습니다_장지에 채색_90×60cm_2016.
우용민_순지에 먹_180×360cm_2017
이구용_검은 창과 꽃_종이에 수묵_143×76cm_2017

어느 분야든 그 분야에서 요구하는 기본은 중요하다. 튼튼한 기본이라야 빛나는 성취도 있다. 필묵도 그렇다. 우리 그림에서 필묵의 요체는 중봉이다. 붓끝(봉)이 선의 가운데를 지나도록 긋는 것이 중봉이다. 중봉은 둥글고 깊고 묵직하다. 중봉에 비해 기교적인 것이 편봉이다. 붓끝이 선의 가장자리를 지나도록 긋는 것이다. 편봉은 가볍고 경쾌하고 납작하다. 편봉을 잘 구사하기 위해선 중봉의 감각이 먼저 몸에 배어야한다. 중봉이라야 제대로 된 편봉을 구사할 수 있다.

이호억_수덕사 대웅전 곁에서_화첩에 모필사생_35×98cm_2017
임만혁_가족이야기_한지에 목탄_53×47cm_2012
임태규_desperado#8_한지에 먹, 채색_143×74cm_2016

한국화의 위기는 수묵의 위기이고, 수묵의 위기는 한마디로 필묵법의 위기다. 필묵법은 또한 중봉의 위기다. 중봉은 오래되었지만 필묵의 기본이다. 묵은 것이지만 반드시 배워 지녀야할 토대다. 하지만 중봉은 또한 극복의 대상이다. 중봉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할 때 새로움은 없다. 수묵이 현대회화로서 거듭나기위해선 교조적인 수묵의 유산에서 자유로워야한다.

최윤미_No.17-1_한지에 먹_188×128cm_2017
최지인_매화(梅花)_장지에 수묵_97×66.5cm_2017
하용주_Blind 14_장지에 먹, 분채_120×88cm_2016

탕진수묵은 필묵의 탄탄한 기본을 토대로 자유롭고 새로운 자신의 형식을 지니는 것 그리고 지난 감각의 수묵을 버리고 다시 낯선 감각의 수묵의 창작을 지향한다. 오랜 구습을 탕진하고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 김선두

Vol.20170524f | 2017 탕진수묵-중봉에서 편봉으로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