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ART SPACE QUALIA 서울 종로구 평창11길 41(평창동 365-3번지) Tel. +82.(0)2.379.4648 soo333so4.wixsite.com/qualia
봄날에 선을 그으며 ● 코 속을 후벼왔던 칼바람이 엊그제 일진데 뺨을 스치는 바람이 따스하고 구수한 게. 갓 구워온 빵 내음과 같다. // 깡마른 산책로에는 하얀 속살이 보이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 요리저리 킁킁대느라 진땀을 빼는 개의 주인은 개나리꽃사이를 지나고 울음 없던 새들은 아직 피지 않은 벚나무 가지에서 쉴 새 없이 지저댔다. // 바람이 게으르니 유모차를 끄는 새댁은 하염없이 하품을 토해내고 유모차안의 아기는 모처럼 울음을 잊었다.
쑥을 캐는 아낙은 거친돌에 부딪치는 호미소리에 장단을 맞추고. 먼발치 떨리는 아지랑이가 바람을 움직이니 여린 새싹들이 춤을 추듯 빛을 토해내었다. // 울타리 너머 실 버들잎이 코끝에 와 있을 때 다람쥐는 바퀴 소리에 급히 달아나고 놀란 소나무의 색 잃은 잎들이 쏟아졌다. // 자전거로 한참을 달리니 아이들의 볼은 금새 사과를 얹혀 놓은 듯 뽀해지고 난 묵었던 페 속 공기를 보리밭에 내주고 냉이 내음을 마셨다. // 저 멀리 구불구불한 산 아래로 해가 바삐 떨어지더니 아이들과 아낙의 소리는 멀어지고 금방 별과 달이 나와서 쿰 틀 거렸다. // 봄은 그렇게 나의 작은 공간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건네 왔다. ■ 이호국
광주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나는 부드러운 봄볕과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하나의 공간과 어울려 현상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선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는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선긋기에는 인생의 긴 수행과도 같은 지루함도, 반복적인 거친 선에도 의도와 우연의 질서가 따르며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조형화되어 재해석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계란 나를 그려내는 것이며 작업은 긴 수련을 통해 꿈을 꾸는 공간입니다. ■
I draw line in the spring ● I think It was yesterday that I had a bitter cold wind through my nose. The winds passing by the cheek are soft and light like fresh bread. The deeply dry walkway got started to be crowded with people showing their flesh. ● Due to the dog sniffing away cooking, The owner of the one is so busily passing between forsythia flowers. Birds that did not show in the winter keep chirping on the cherry tree branches that have not yet bloomed. The wind is moving softly. A woman who pulls a stroller was yawning and yawning. Her baby in the stroller forgot to cry for a long time. ● Woman who picks out mugwort danced to the sound that her hoe hits the rough stone. A distant trembling haze made the wind moving, The fresh and young buds emit the light like they dance. ● When the thread leaves of a willow reached at the end of my nose, the squirrel rushed over due to the noise of the wheel. The colorless leaves of the pine trees were astonished and poured out. ● We made a long ride on our bikes. The children's face went red as if they were putting red apple right there. I gave the long air in my lungs to the barley field and drank the smell of shepherd's purse ● The sun dropped quickly under the mountain. The sound of children and women faded away. The stars and the moon came out soon. ● Spring so brought the story of my art space to me. ■ Lee Ho Guk
Vol.20170511a | 이호국展 / LEEHOGUK / 李鎬國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