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511_목요일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展
참여작가 김승현_박상언_오정향_장하윤_정승혜_김민주 김영규_배윤정_박순남_안주영_박테오_강호연 안효찬_정재범_프로젝트 그룹 노다웃 (우미란, 김혜현, 이찬영, 김인철)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Tel. +82.(0)53.606.6114 artcenter.daegu.go.kr
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현대인들에게 일상을 성찰하고 휴식과 여유를 체험하는 기회가 될 가정의 달 기념전 『여유촉촉』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여유'를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시선으로 풀어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 가운데 여유는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작용하는 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파트 Ⅰ- 인간의 시간 ● '인간의 시간'에서는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타인의 삶과 관계되는 인간의 시간을 다룬다. 가족, 결혼, 출산과 같은 삶의 중요한 관계형성이 사람들에 미치는 영향을 남여의 시간으로 정승혜 작가의 「WELCOME TO MY HOUSE」는 남성과 여성의 다르면서도 조율되는 정서적 교감을 작품을 통해 표현한다. 장하윤 작가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변화되는 삶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작품 속 공간에 표현한다. 오정향 작가는 거창한 것이 아닌, 사소해서 잊고 있을 수도 있는 '여유'에 주목한다. 작가는 「경청의 기술」에서 관람객이 전시실에 배치된 의자에 마주앉아 인터뷰 영상을 관람하고, 서로 여유 있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유도한다. 김승현은 작가의 눈으로 본 6세 아들과 함께하는 어느 저녁의 일상을 담았다. '음~밥(mmmbop)'이라는 제목으로 아이의 흥얼거림을 담은 작가는 가상의 갤러리의 기획자가, 아들은 작가가 되어 역할 놀이를 한다. 박상언 작가는 「시간의 조각들」에서 조각난 이미지를 통해 조각난 시간을 표현한다.
인간의 시간에서는 한편, 자발적이지 못한 여유, '잉여'를 하나의 사회적-개인적 문제로 생각해보고, 잉여적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한다. 배윤정 작가는 예술가로 살아가는 작가 자신의 가치를 진지한 시선으로 탐구하고, 자신의 내면적인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여 천에 투사하는 작품 「독백2017」을 선보인다. 천이 씨실과 날실이 끊임없이 얽혀 이루어지는 관계성을 갖듯,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도 작품의 일부분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작가적 고민을 담았다. 김영규 작가의 「혼자만의 시간」은 잉여의 시간에 벌어지는 혼자만의 행위를 통해 잉여의 단상을 보여준다. 안주영 작가는 작가는 「막연한 기다림」에서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이 왜 마냥 기쁘고 즐겁지만은 않은지, 마음 속 깊은곳에서 무위에 대한 불안함이 없어지지 않는지 고민하는 우리를 대변하는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김민주 작가는 「향해_마주하는 시간」에서 가면과 반사되는 은박을 설치해 자신과 자신이 마주하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작가는 자기를 알아가는, 자기를 위로할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박순남 작가는 「공간읽기」에서 멈춰버렸던 인생의 시간에서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낯설지만 또한 익숙한 것들이 미술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파트 Ⅱ - 만들어진 여유 ● '만들어진 여유'에서는 우리의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여유의 공간 또는 여유거리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현재와 분리되어 아름답게 포장된 기억이나 추억, 현실과 괴리된 가상적 세계, 일상의 사물에서 발견해보는 새로운 풍경은 만들어진 또 하나의 여유가 될 것이다. 강호연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의 경험방식의 맹점을 보완하는 일종의 대안적 결과물이다. 자신의 유학시절 경험을 반영한 작품 「모닥불」에서 작가는 가습기, 조명과 같은 일상 용품을 사용해 모닥불을 표현하였다. 일상용품과 과학원리를 접목시킨 공감각적인 설치작업을 통해 작가는 인간의 경험방식에 따른 인식의 차이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안효찬 작가는 만화에 등장하는 히어로 피규어 등과 같이 작가 개인의 향수와 기억이 담긴 일상의 사물을 유리병 속에 마치 박제를 하듯이 넣어 자신의 소중했던 시간과 추억을 작품 속에 담아둔다. 박테오 작가는 「멋진 신세계」에서 사람들이 가진 일상적인 선입견이나 다수에 무시되는 소수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파트 Ⅲ - 여유제작소 ● 세 번째 파트 '여유제작소'에서는 여유의 시·공간을 찾고 여유를 만들어낸다. 정재범 작가는 「쪽방네트워크」에서 사회-경제적 고립의 문제를 제시하고 관람객에게 또다른 여유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장에는 실제크기로 제작된 쪽방 8개가 설치되는데, 관람객은 각각의 쪽방에 들어가 방안에 설치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방에 들리게 할 수 있고, 다른 방의 사람들이 내는 말소리나 소음을 들을 수도 있다. 쪽방네트워크를 통해 작가는 이웃과의 부대낌이 이제는 낯선 현대인들의 익숙한 고립감에 주목하고 사회경제의 끝에 놓인 쪽방 사람들의 현실을 공감해볼 기회를 제시하고자 한다. 네 명의 작가((우미란, 김혜현, 이찬영, 김인철)로 구성된 프로젝트그룹 노다웃은 「오금을 펴다」를 통해 여유를 공간으로 표현한다. 빛이 반사되는 재료를 사용해 변화무쌍한 색채와 일렁이는 빛들이 채워지는 공간은 바다 속 또는 우주의 공간을 떠도는 듯 오묘한 느낌을 주며 신체의 이완을 이끌어낸다. 일상의 공간이 아닌 전시장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신체적-정신적 이완을 통해 관객에게 여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1시에는 특별이벤트로 소셜다이닝-쪽방네트워크가 무료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정재범 작가가 재현한 쪽방에서 혼밥을 하고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개인과 사회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
Vol.20170507c | 여유촉촉-가정의 달 기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