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점묘 (Waiting for Spring, 早春點描)

고창선_김경주_김도경_김민주_김용관_김효숙_민정see展   2017_0504 ▶ 2017_0521 / 월요일 휴관

출판기념회 및 Closing Party / 2017_0520_토요일_04:00pm

후원,협찬 / 한국출판협동조합_한국제지 주최 / 5mm x 7 기획 / 김도경_김경주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0-4 Tel. +82(0)2.324.6200 cafe.naver.com/gbookstreet

早春點描_이른 봄에 보다 ● 전시명 『早春點描』는 이른 봄에 도시 풍경을 보며 생각한 것을 그림처럼 표현한 작가 이상이 쓴 동명의 수필에서 따왔다. 모든 것은 누군가가 소유하고 있어 어디서도 편히 쉴 수 없는 도시의 각박한 현실과 물질적 가치가 중시되는 도시 문명에 대해 생각하고 그림처럼 표현해봤다. 각각 다른 형태의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주제를 공유하고 서로 같은 듯 다른 생각을 주고받으며 전시를 만들었다. ● 「5mm x 7」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에서 만난 7명의 작가로 구성된 일시적 Artists' Book Projects Group이다. 이동 가능한 전시를 컨셉으로 책을 매개로 작업하고 있다. 5mm라는 다소 제한적인 두께의 작업 영역을 설정하고 있지만, 작가들이 매체를 다루는 방식과 태도만큼은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열어놓고 있다.

고창선_바이블레이터_아두이노, mp3쉴드, 스피커, 앰프, 푸쉬 스위치, 나무, 스테인리스 환봉_ 가변설치(120×70×45cm)_2017

고창선 ● 하나. 교감은 서로의 물리적 정신적 영향력을 통해 일어나는 것으로 정신적, 물리적인 진동으로 대상을 흔들거나 흔들릴 수 있다. 둘. 우리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위해 서로 다른 주파수를 이해해야한다. 하지만 대상에 대한 진정한 진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셋. 혼자 그리고 둘이 함께 하라! 떨림이 시작될 것이다.

김경주_아날로그 다이얼로그 드로잉_PVC에 마커드로잉_150×3000cm_2013 김경주_외계정원_ohp 필름 드로잉_가변크기_2017

김경주 ● 외계정원 – 텍스트 작업과 설치작업을 공간의 이미지와 병합하여 유령 이미지가 공존하게 한다. 빛에 의해 실재 작가 작업의 이미지와 공간의 이미지가 겹치면서 투명과 불투명의 경계를 경험하게 한다. 변화 순간을 켑쳐 한 풍경으로 이 외계세상, 외계 풍경, 낯선 장소는 작업과 만나 익숙한 나만의 공간으로 완성된다. 이를 외계정원이라 부른다.

김도경_동그라미+세모+네모_동판, 철파이프_각 45×35×35cm_2013~7

김도경 ● 작업을 하다보면 '원래로 되돌아가서 생각해보기'와 같은 가역적 사고를 할 때가 있다. 나에게 이러한 행동들은 작업이 어렵고 힘들 때 가장 많이 하게 된다. 처음 작업 했을 때로 돌아가는 것. 과거에 머무르는 발전성 없는 선택일수 있지만, 빈 스케치북에 연필로 명암을 채우고, 심봉대에 흙을 주물러 두상을 만들며, 지금 내가 하는 작업을 위한, 미래의 나의 작업을 위한 생각정리의 과정일 수 있다. 동그라미+세모+네모 작업은 기본적인 형태와 시간 속에서 점점 변하는 재료 그리고 사람으로 완성하는 작품이다.

김민주_일기_장지에 먹과 채색_각 15×216cm, 30×216cm_2016

김민주 ● 일상에서의 '생각의 시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생각의 공간'에 대한 작업을 하고자 하였다. 생각이 막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해 오던 그리기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었고, 이는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마저 앗아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과 마주하자, 이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사유들이 오히려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벗어나려 애쓰기보다 오히려 이 상황의 과정을 일기로 남겨보고자 했다.

김용관_닮은꼴_서적을 자른 후 재조립_가변설치_2013

김용관 ● 스스로의 정의를 굳게 믿는 목소리는 크고 흔들리지 않는다. 그 음색은 무척이나 아름다워 마치 진실을 말하는 것만 같다. 구원을 기다리는 믿음의 기도, 민족의 해방을 꿈꾸는 시인의 외침을 어찌 부정할 수 있을까. 다만 그 뜨거움이 진실을 미세하게나마 일그러지게 할 수 있음을 상기하고 싶다. 「닮은 꼴」은 무언가 가슴 벅찬 언어로 구성된(겉모습 또한 매우 감상적인) 여러 서적들을 자르고 배열을 달리 하여 정사각형으로 만든 일련의 조각품이다. 이 닮은꼴의 서적들은 각각의 목소리를 잃고 물성과 뉘앙스만을 남긴다.

김효숙_우리_종이에 잉크_21×29.7cm_2014

김효숙 ● 경험에 의해 축적된 수많은 프레임들 통해 투과된 시선이 생기는데. 그 시선들을 통해 본 해프닝이나, 충격, 세계 등을 되짚어가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민정see_if U don't understand me_디지털 프린트_22×20.5cm_2016

민정see ● 도시는 하루에도 몇 천만, 몇 억만 장인지 모르게 저작권이 없는 인쇄물이 쏟아져 나오며, 누구나 인터넷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는 개방성이 있지만, 아이러닉하게 또한 옆집사람도 모를만큼 도시인 개인들은 폐쇄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시선을 소재삼아 시각화한 작은 부분들이다.  ■

Vol.20170506c | 조춘점묘 (Waiting for Spring, 早春點描)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