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날

정재철_송유정 2인展   2017_0503 ▶ 2017_0628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롯데 아트스튜디오 전시기획팀(박지우_박단비_황희지)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아트스튜디오 LOTTE ART STUDIO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3 롯데백화점 일산점 B2 샤롯데 광장 Tel. +82.(0)31.909.2688 blog.naver.com/lottedlftks

여과 없이 직면하게 되는 가장 순수한 감정에 대하여 ● 롯데 아트스튜디오에서는 『어른이날』이라는 타이틀로 정재철, 송유정 작가의 2인전을 개최한다. ● 정재철 작가의 인물 작업은 인간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표정을 담아낸다. 나이, 직업, 성별과 같은 이성적인 요소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대상과 관계했을 때 발현되는 솔직한 감정만이 추출되어 캔버스 위에 그려진다. 작가는 '작품 속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물음보다 '작품 속 인물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다. 마치 어린아이의 붓질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형태 속, 휘몰아치는 그의 작업은 애써 숨겨왔던,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감정에 대한 복잡한 시선을 대변하는 듯하다.

정재철_Marilyn Monroe_캔버스에 유채_91×73cm_2014
정재철_Unfamiliar face_캔버스에 유채_73×61cm_2014
정재철_Wink!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4

송유정 작가는 본인이 느꼈던 감정의 덩어리를 '아이'라는 형태로 보여준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용돌이치던 감정의 덩어리는 언어로 정의되기 이전, 순수하게 감지된 일차적 '현상'이자, '원형'이다. 감정의 원형과 처음으로 직면한 작가는 마치 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생경함에 빠져들게 된다. 감정의 주체로서 온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과정 속에서 작가는 가장 원초적이었던 그때의 감정에 손을 내민다.

송유정_워!!!_혼합재료_220×125×82cm_2014
송유정_쑥쓰러워_폴리에스터에 우레탄 페인트_66×133×5cm_2014
송유정_감정의 반복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허물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살아간다. 어른이지만 한참 여리고, 어린 우리는 그 허물을 갑옷 삼아 세상에 스스로를 내던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식적으로 꾹꾹 눌러 담아온 감정들은 우리 일상의 저변으로, 기억의 모퉁이에 자리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여린 감정들은 우리도 함께 했노라고, 아직 살아있노라고,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끊임없이 손짓하고 있다. ● 사소하게 일어나는 감정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법을 알아버린, 어린이였던 어른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어른이었던 어린이로 돌아가길 바란다. ■ 롯데아트스튜디오

Vol.20170504j | 어른이날-정재철_송유정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