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展 / KOHHON / 高憲 / painting.mixed media   2017_0503 ▶ 2017_0603 / 월,화요일 휴관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그라인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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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 블로그_http://kohhon.blog.m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갤러리 아쉬 헤이리 GALLERY AHSH HEYRI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55-8 Tel. +82.(0)31.949.4408 www.galleryahsh.com

고헌의 알루미늄 회화는 금속이 가지는 물질성과 광택, 그리고, 평면성에서 출발한다. 손끝의 근육과 기계의 금속성이 철저하게 마주치는 표면은 작가의 손길을 따라 날카로우면서도 매끄러운 드로잉 자국을 만들어 간다. 그 자국은 공구를 사용하여 새기고, 두들기고, 갈아내는 반복작업을 통해서 다중적인 이미지로 완성된다. 금속의 평면위에 내재된 원초적 이미지는 샌드페이퍼, 그라인드, 치과 공구 같은 기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점점 더 구체화된다. 이러한 금속 표면에 새겨진 네거티브(negative)하면서도 렌티큘러(lenticular)적인 시각효과는 회화와 조각의 접경지대에서 머무르는 새로운 미감의 화면을 보여준다.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그라인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샌딩, 그라인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그라인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샌딩, 그라인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붓이 가지는 필력의 은밀함이 고헌의 금속 페인팅에서는 알루미늄 금속판에 부조형식으로 밀착된 원초적인 이미지로 환원된다. 낮의 태양과 밤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빛의 반짝임을 통해서 새로운 이미지의 홀로그램을 화면 속에 보여준다. 조각적인 방식의 새로운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여 찰나와 영원, 고전과 현대, 자연과 인공, 그리고,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차이와 반복의 작품세계. 작가 고헌이 이야기하는 '알루미늄 회화(Aluminum painting)'의 특징이다. ■ 최종우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샌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샌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샌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환영이 보일 수 밖에 없다. 고헌은 이미지를 그리는 대신 정교하게 금속 표면에 흠집을 낸다. 주로 얇은 알루미늄판 위를 갈아내고 쪼아서 빛의 반사와 굴절 그리고 산란을 유도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강약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가 완성된다. 이는 표면에 안착하지 못하는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번쩍거림이고 환영이다. 움푹패인 표면을 통해 발산하는 이미지와 그림자의 잔상이 관객의 걸음 속도에 따라 변한다. 그 변화의 속도가 표면의 상처와 흠집의 깊이를 말해준다.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샌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71×112cm_2017
고헌_Pulse_알루미늄에 그라인딩, 폴리 아크릴 우레탄_240×600cm_2016

고헌은 알루미늄을 가장 현대적이고, 물질적이며, 진보된 재료로 뽑는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번쩍거리고 가공이 쉬워 비싼 자동차나 비행기에 사용된다. 현대물질문명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재료인 셈이다. 고대 암각화가 돌 표면을 파서 이미지를 남겼던 것처럼 고헌 역시 알루미늄에 상처를 내서 이미지를 기록한다. 주로 손과 발, 나체 등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을 다룬다. 작가에게 있어 그 상처는 가장 현대적인 재료와 가장 원초적인 이미지의 만남이며, 수백, 수천년 이후의 후손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미래에 대한 상상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이미지와 재료의 이질적인 조합이기도 하다. 거꾸로된 도시 풍경은 분명 현재의 모습이지만 그 번쩍임 속에서 관객은 미래의 풍경을 발견한다. ■ 이대형

Vol.20170503e | 고헌展 / KOHHON / 高憲 / painting.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