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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이랜드문화재단 7기 공모展
주최,기획 / 이랜드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0)2.2029.9885 www.elandspace.co.kr
담담하게, 아름답게 ● 이한정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뒤 중국에서 산수화를 공부하였다. 그러던 중 농담(濃淡)에 따라 수백 개의 빛을 낼 수 있는 '수묵'이라는 재료의 다채로움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의 수묵화는 우리나라의 소박한 시골 논밭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렇기에 극도의 사실주의를 보여주거나 웅장함을 강조하는 중국의 산수화 느낌과는 차이가 있다. 누구나 어디선가 한 번쯤 본 듯한 익숙함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 친근한 우리 시골의 일상 풍경을 담아내고 있으면서도, 어떤 특정한 장소를 정하고 그리는 것은 아니다. 풍경을 외형적으로 사실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치는 그런 순간들을 화폭에 담듯 '찰칵' 찍어낸다. 그리고 그 찰나에 남은 이미지를 작가의 직관으로 재구성한다.
그가 중국에서 높은 산지 중심의 현장 사생을 다니며 대자연을 바라보았을 때, 눈앞에 구획으로 나누어져 펼쳐진 논밭의 풍경이 마치 조각보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조각보를 연상하게 하는 논밭 풍경을 그리게 되었다. ● 초기 작품에서는 점을 기호화한 후 상징적인 부분만 종이에 아크릴릭을 사용하여 표현하거나 콜라주 작업을 하였다. 이후 이를 발전시켜 수묵을 사용하여 다양한 단계의 농담으로 작은 점들을 쌓아 올려 산과 마을을 차분하게 표현하였고, 푸른 자연 색감의 선으로 구현된 논밭들이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 보는 이의 시선에 리듬감을 주고 있다. ● 작가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순간에도 쉼 없이 변하는 자연의 움직임과 생명력을 극대화하여 표현하기 위해 채색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무나 숲이 아닌 오로지 논밭에만 색이 들어가 우리의 시선을 머무르게 하는 것은 거대한 풍경보다는 스쳐 지나치기 쉬운 여느 창밖의 특별하지 않은 자연에 우리가 더 집중하기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 ● 사람들은 작품을 감상할 때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공감하며 치유하고, 자신만의 색다른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삶으로 귀결된다. 이한정이 보여주는 담담하고 고요한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과 마주하며,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 김지연
나의 작업은 차창 밖으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논밭 풍경이 담고 있는 표정에 관한 것이다. 나지막한 산을 배경으로 너른 들판과 그 끄트머리에 자리한 나무 숲, 그리고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 흔하게 볼 수 있는 낯익고 소박한 풍경 속에서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본다. ● 마치 조각보를 보는 듯 조각조각 이어진 논과 밭은 계절마다 그 색을 달리하며 조금씩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갓 모내기를 끝낸 푸르고 싱그러운 표정, 농작물이 한창 자라고 있는 풍성한 표정, 곡식이 익어갈 때쯤 볼 수 있는 따스한 표정,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고요하게, 하지만 쉼 없이 변화하고 있는 자연의 일부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 수행을 하는 마음으로 나뭇잎 하나하나 다 그리고 나면 마치 수확을 얻는 기분으로 논밭 위에 채색을 해나간다. 나뭇가지 하나 보일 틈 없이 빽빽하게 군집된 나무숲은 묵묵히 논밭을 지키며 서있고, 생명이 숨쉬는 땅에는 밝고 화사한 기운이 넘쳐난다. 예전에 보았던 시골 풍경들의 어렴풋한 기억을 통해 상상으로 재구성된 공간이지만 마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바라보고 있는 듯, 자연을 느낀다. ■ 이한정
Vol.20170502b | 이한정展 / LEEHANJEONG / 李漢貞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