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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시 '아시아'인가? 지난 20여 년간 강약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미술의 화두가 되어온 '아시아'. Art는 지금 다시, '아시아'를 묻는다. 마치 새로운 지도를 탐색하듯, 아시아에 대한 논의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는 미술현장의 열기를 목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rt는 최근 아시아 각지에서 열린 미술행사들을 직접 취재하며 아시아에 대한 담론의 흐름과 그 진화과정을 포착한다. 상하이프로젝트는 보편성과 특수성,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에 대한 문제가 공존하는 지금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싱가포르비엔날레를 비롯한 동시대 싱가포르미술의 풍경에서는 식민지 역사의 잔해를 지워나가려는 시도와 함께 집합적이면서 분산적인 자국의 정체성을 다시금 탐색하는 노력을 발견할 수 있다. 한-베 수교 25주년 기념전 『불확실한 경계』에서 볼 수 있었던 베트남작가들의 작품 역시 과거 역사에 대한 인식이 다분히 묻어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술에서의 아시아에 대한 담론과 쟁점은 학술행사에서도 이어지는 중이다. 바로 지금, 아시아 미술현장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담론은 과거처럼 자기인식과 주체성의 확립에 무게를 싣지 않는다. 아시아미술은 이미 서구와의 이분법적 구도 안에서 정의되는 것을 거부하며 그 경계를 교란시키고 흐트러뜨린다. '다중, 복수 주체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시아'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가능성을 담아내는 주제로서 오늘도 새로운 지형을 만들어나간다.
SPECIAL FEATURE 103 Rethinking Asia 미술은 다시, 아시아를 묻는다 ❶ 상하이프로젝트: 글로벌, 로컬, 리셋! / 장승연 ❷ 상상적 아시아: '상상'의 역사 쓰기 / 황영희 ❸ 싱가포르비엔날레: 거울 보기, 다시 쓰기 / 큐레토리얼 커먼즈 ❹ 분열된 영토들-1989년 이후 아시아미술: 탈중심 담론, 어제와 오늘 / 이숙경 ❺ 불확실한 경계: 아시아 '네트워킹'의 가능성 / 채연 ❻ 동아시아 회화의 현대화-기호와 오브제: '서로 다른' 현대의 만남 / 문정희
SPECIAL ARTIST 084 김인겸 ❶ Pictorial ❷ Critic: '초월의 조각'을 향하여 / 정연심 ❸ Interview: "자신의 그릇에 딱 맞는…, 더 투명하고 더 쉬운…" / 김재석
MY WORK, MY LIFE 148 서승원: '오리진' 혹은 우리 것 / 김복기
MEMORIAL 062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기리며 / 최종태
FOCUS 066 권영우展, 김호득展: 전통과 현대, 지속과 변용 / 윤진섭 윤정미展: 유형학적 서울풍경 / 윤정미 멜빈 모티(Melvin Moti)展, 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展: '폐허의 잔해'로 역사 읽기 / 곽영빈 한경우展: '본다는 것'의 한계 너머 / 현시원 4.3미술제: 공동체와 예술의 길 / 김지혜
SERIES 155 오늘의 영상 설치미술가 ❸ 타시타 딘(Tacita Dean): 아날로그 필름으로 포착한 '쇠퇴의 풍경' / 김지훈
ARTIST INTERVIEW 140 조제 오즈볼트(Djordje Ozbolt): '블랙코미디' 같은 / 채연
ART@EVERY CORNER 138 ❷ 석촌호수에 떠오른 사랑의 아이콘 '스위트 스완'! / 채연
ETC. 059 EDITORIAL / 김복기 장승연 083 ART ON PAGE / 김규호 163 ART FIELD 060 SUBSCRIPTION 170 CREDIT
Vol.20170501b | Rethinking ASIA 미술은 다시, 아시아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