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명품 名作名品-명작으로 명품이 되다

기업×명화 아트콜라보展   2017_0428 ▶ 2017_0630 / 주말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기업 아를린_내츄럴앤미_데코리아_동원F&B 마린테크노_맘헬스케어_미아트_스타양행 에어씨티_엠디피_월스타일_제이앤케이사이언스 차모스코스메틱_코리아티엠티_코메가 코스웰코리아_태웅식품_한국도자기리빙 한국동백연구소_한진피앤씨_향원_현대엔텍 홀짝_홈일렉코리아_휴롬_KB코스메틱 간송아트_그림닷컴_렉스데코

* BEXCO 공중보행로 갤러리에서 명화 콜라보展 동시 개최

주최,주관 / 산업부_문체부_KOTRA 협업 / BEXCO 전시총괄 /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큐레이터 / 이명희 디자이너 / 최정우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 휴관

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 서울 서초구 헌릉로 13 Tel. +82.(0)2.3460.7873 www.kotra.or.kr/opengallery

예술과 더불어 펼치는 창조와 혁신의 드라마-명작명품 콜라보展에 부쳐 ● 사람들은 예술과 돈이 서로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가 돈을 추구하는 것은 예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돈이 예술에 개입하는 것은 예술을 오염시키고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돈과 예술은 둘 다 없어서 안 될 불가결한 것들이다. 돈은 우리의 물질적 만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예술은 우리의 정신적 만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경제와 예술의 목표는 한가지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경제는 물질적 조건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예술은 정신적 풍요를 가져와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이렇듯 두 분야의 목표가 같기에 둘은 빈번히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경제와 예술의 만남을 무턱대고 경원시하는 것은 편협하고 무지한 사고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오히려 경제와 예술이 적극적으로 만나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 삶의 조건을 입체적으로, 다층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행위라 하겠다. 그런 점에서 '명작명품 콜라보'전 행사는 이와 연관된 풍부한 잠재적 가능성을 일깨우고 그 영역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 하겠다. 기업과 미술가가 공동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로가 지닌 긍정적인 에너지를 함께 나누고 증폭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예술을 상품의 측면에서 볼 때 예술은 크게 여흥이나 오락을 파는 예술과 명성이나 평가를 파는 예술, 두 가지로 나눈다. 전자는 대중시장(popular market)의 상품이고, 후자는 엘리트시장(elite market)의 상품이다. 한류 같은 대중문화가 대중시장의 대표적인 상품이라면 단색화 같은 미술작품이 엘리트 시장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그러나 대중시장이라고 해서 엘리트시장의 요소가 전적으로 배제되지는 않으며, 엘리트시장이라고 해서 대중시장의 요소를 무조건 외면하지는 않는다. 엘리트시장의 상품 가운데서도 대중적 감성에 부응하거나 이를 재해석한 작품을 생산하는 미술가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이른바 순수미술은 명성과 평가가 작품의 경제적 가치와 영향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미술 감상의 대상으로 삼는 작품은 대부분 이 순수미술과 엘리트시장의 영역에 속한 것이다.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그런 점에서 미술작품을 기업제품에 '매칭'한다는 것은 미술작품에 배인 순수미술과 엘리트시장의 특성을 기업제품에 혼융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기업제품이 대량생산과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볼 때 이는 엘리트적 가치와 대중적 가치의 충돌을 야기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자칫 긴장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화예술시장 자체가 이제는 과거처럼 엘리트와 대중, 순수와 응용의 칸막이에 의해 그리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엘리트시장이라고 해서 대중시장의 요소를 무조건 외면하지 않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소위 포스트모던 시대인 오늘날 대상과 영역을 구별하고 축소하는 것보다는 융합하고 증폭시키는 것이 경제적 가치의 측면에서나 문화적 가치의 측면에서 훨씬 더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통찰이 바로 앤디 워홀의 다음과 같은 관점이다.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비즈니스를 잘하는 것이 최상의 예술이다." 이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비즈니스가 예술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는 민주주의적인 관념을 전해주는 발언인 동시에, 이 시대에는 비즈니스도 예술처럼 혁신적인 발상과 남다른 상상력, 독창성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가치 창조의 영역임을 일깨워주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그 시각에 기초해 본다면 현대의 비즈니스맨은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창조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라 할 수 있다. ● 왜 비즈니스와 예술은 서로 만나야 하는가? 바로 그 둘이 오늘날 창조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 가치 창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쌍끌이 엔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명작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고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에 그치는 게 아니다. 명작에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관점이 녹아 있다. 명품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히 질이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통찰과 시도가 담겨 있는 물건이다. 그런 둘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 그것이 바로 '명작명품 콜라보'인 것이다.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명작명품 콜라보'가 견인하는 것은 그러므로 단순히 '시각적으로, 미적으로 좀 더 보기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고정관념이나 상투성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의 한계를 탈피하려는 노력이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증식시키려는 노력이며, 예술의 입장에서는 삶을 풍요롭게 하고 소통을 확대하려는 노력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일상을 예술로 끌어들여 삶과 예술을 하나가 되게 하려는 노력이다. 물론 이런 가치의 구현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과정 자체가 끊임없는 창조와 혁신의 드라마가 될 때 이 시도는 표피적인 혼합에서 벗어나 비로소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뛰어난 예술가들이 창작의 과정에서 보이는 부단한 '자기 파괴'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명작명품-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_KOTRA 아트콜라보 전시관_2017

누구나 알 듯 새로운 가치는 현상을 타파하고 혁신을 시도할 때 만들어진다. 이를 우리는 창조적 파괴라 부른다. 예술가들은 본질적으로 부단히 창조적 파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다. 한 번 걸작이 나왔다고 그 방식을 따라한다 해서 계속 걸작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끝없이 익숙해지는 것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한국 근대미술사의 대가 수화 김환기는 늘그막에도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주 지우거나 부수곤 했다. 그는 익숙해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고 그런 자신의 예술 행로를 "절박성이 있어야만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온다"는 말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걸 즐겼다. ● 이는 모든 창조 활동에 적용되는 법칙이라 할 수 있다. 현상으로부터의 탈피와 파괴, 새로움을 향한 열망, 절박성, 융합,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태도. 기업과 예술이 만나는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예술을 향해, 예술은 기업을 향해 창조적인 시각과 마인드로 접근할 때 이런 시도들이 진정으로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것이다. 명작명품 콜라보는 그런 노력이 가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중요한 증표라 하겠다. ■ 이주헌

Vol.20170430d | 명작명품 名作名品-명작으로 명품이 되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