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42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기성_김민정_김세옥_김승현_김해진 고영철_모또지마 마유미_이다현_한송이
후원 / 충청북도_충북문화재단
관람시간 / 09: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쉐마미술관 SCHEMA ART MUSEUM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로 241 Tel. +82.(0)43.221.3269 schemaart.net
『Drawing 일상의 경계, 풍경』展은 미술에서도 특히 기초가 되는 드로잉Drawing 기본요소들과 일상이라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장르 간 협업으로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드로잉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정신까지 느껴지길 바란다. ● 오늘날의 예술은 이전의 예술과는 매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장르의 구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매체의 예술이 등장했고, 기존의 다양한 장르의 매체가 결합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른 효과를 창출하는 예술이 등장했다. 드로잉의 영역 또한 재료나 기법을 기준으로 정의 내리는 것도 그 경계가 모호하고, 단지 접근 방법과 자세에 따라 구분 지을 수 있으며, 결과로서가 아닌 과정의 단편을 표현하는 행위로서 드로잉을 바라볼 수 있다.
다원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미술관에서 시도되는 이번 드로잉 퍼포먼스 프로젝트는 미술관으로 들어온 음악과 무용, 무용을 녹여낸 드로잉Drawing이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넘어 우연과 필연 사이의 예기치 못한 전시의 형태로 진행된다. ● 이번 전시를 통해 드로잉으로 풀어내는 작가들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드로잉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김민정 ● 도시의 형태성과 변모하는 속도에 질문을 던지며, 도시적 삶에 대한 공허하기까지도 한 개인의 심리를 풍경화 속에 담아냈다. 김민정은 도시적 삶과 그 풍경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저 바라보는 관찰자 입장에서 담담하게 그려낸다. 도시를 건조하게 바라보는 작가 개인의 시선에는 씁쓸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작품으로 번안되어 나타난다. 김민정의 흐릿한 풍경화는 도시에 사는 우리의 일상적 풍경이기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익숙한 장면이지만, 허물어지고 언젠간 폐허로 사라질 고층 빌딩을 바라보는 작가의 고독하고 쓸쓸한 내면 심리가 투사되어 보는 이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김세옥 ● 바다에 뜬 배에 고기 잡는 사람들은 왜 있고, 저 밭에 농사짓는 사람은 왜 있는 것일까? 저마다 자리가 정해진 듯하다. 허나 '나'하나 사라진다고 세상이 멈추는가? 여기서 인간은 그저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던져진 존재는 죽음에서 도망갈 수 없다. 그렇기에 삶은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하는, 마치 비눗방울과 같은 삶을 사는 공허덩어리 이다. ● 김세옥은 작품을 통해 세상과 자신의 존재를 감각하고 던져진 존재에서 느낀 공허함과, 의미와 의미없음 사이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사소한 것들에서 느낀 동질감을 시작으로 그것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교감하며, 동질감을 넘어서 공허함을 위로받고자 한다.
김승현 ● 김승현 작가는 유목적인 일상 공간에서 종종 가치 충돌과 마주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동하기에 특히 주거문제는 우리의 삶과 현실적으로 맞물린다. 그 속에서 공존하는 희망과 불안은 우리를 정처 없이 떠돌게 하는 자극제다. 그 자극제는 자연스럽게 유목적 시각을 갖게 하며, 작가는 이를 예술적 정처에 접목하는 작업을 잇고 있다. 그래서 작업에서는 자연스럽게 여행가방과 같은 이동 목적의 오브제들이 반복되어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가끔은 엉뚱한 오브제들을 가져올 때도 있다. 작가는 값싸고 구하기 쉬운 일상적 소재에 예술 가치를 부여하려는 실험을 한다. 그럼으로써 삶과 예술의 틈에서 무기력하게 피어오르는 존재의 가치에 대해 사색하고자 하며 여러 오브제들의 관심은 입체와 평면, 영상, 음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난다. ● 첼리스트 고영철, 현대무용가 한송이 이번 『Drawing 일상의 경계, 풍경』展에서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무용의 결합으로 일상이라는 소소한 주제를 몸으로 창조하여 표현하게 되며, 특히 김기성·김승현 작가가 함께 참여하여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김해진 ● 사회 변화와 주거양식의 개편으로 오늘도 건물들은 부서지고 다시 그 자리에 '새' 건물이, '높은' 건물이 세워진다. 더 나은 환경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능에 힘입어 도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오래된 것이 사라지고 새 것이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이치임에도 현재 눈앞에서 붕괴, 소멸, 사라짐을 목격하는 것은 달가운 일은 아니다. 언젠가는 과거의 현장은 없어지고 현재만 남는 것은 아닐까. 나는 짓다가 만 건물, 사람의 흔적이 사라진 건물이나 옥상 등 특정적 장소를 소재로 설치, 드로잉, 회화로 담아낸다.
모또지마 마유미 ●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 공포, 정처 없는 불안, 그리고 나약한 심리상태를 '소녀'라는 존재에 투영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소녀적 감성의 표현에서 나오는 '소녀'의 감정이 아닌, 좀 더 일반화되고 보편화된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작가는 살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감정들을 표현해 보고자 한다. 또한 관객들은 '소녀'라는 조형적 언어 안에 숨겨져 있는 감정들을 함께 공감하였으면 한다.
이다현 ● 낡은 인공물에서 사람들의 온기와 냄새가 묻어나고 손때가 느껴지는 것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북적대고 웅장한 장소가 아니다. 소외된 사람들, 화려하지 않은 사람들, 또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바라보고 간직하고자 했다. ● 어두운 종이에서 흑연의 빛 반사가 오묘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드로잉을 여러 각도로 보면서 다채로운 시각이 열린다고 느꼈고, 사람들의 손과 발에 닿으며 세월을 보낸 인공물에서의 가치를 담으려고 했다. ■ 한영애
Vol.20170426j | Drawing 일상의 경계, 풍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