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7_041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코사스페이스 KOSA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0(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
혹 주머니 속에 담긴 이야기 ● 작업에서 보여 주는 붉은 '혹'은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의 즐거운 노래 주머니가 아닌 불편한 기억의 주머니이다. 성장하면서 받아온 현실에서의 압박과 스트레스는 불덩이처럼 부풀어 올라 더는 차오를 공간이 없을 정도로 퍼져 기형적으로 자라난다. 이렇게 자라난 덩어리는 이상하고 불필요한 것이며 아픔과 슬픔, 고통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혹도 내 삶의 일부이며,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인다.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 보면 희극'이란 말이 있듯이 누구나 아픔을 지니며 살아간다. 암세포 같은 혹으로 뒤덮여 괴물같이 변한 모습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고뇌를 표현했다. ■ 오누리
Vol.20170419c | 오누리展 / ONURI / 吳누리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