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손길로 구현된 조형언어 ● 롯데아트스튜디오 일산점에서는 따스한 감성으로 형과 색을 구현하는 부부 작가, 우가메이드 아트듀오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우가메이드 아트듀오(강혜진)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

우가메이드 아트듀오(강혜진)_뒤뜰에 핀 계란 꽃을 찾아온 잠자리 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

우가메이드 아트듀오의 작품은 자유로운 터치와 미묘한 색들의 즉흥적인 조합으로 평면과 목공예 위에 심상의 이미지를 담아낸다. 사전에 구상하여 계획된 스케치가 아니라, 정제되고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의 격렬한 이미지들은 다소 생경한 느낌의 낯섦을 부여한다. 하지만 이런 낯선 이미지 속, 작가의 무의식에 내재된 기억과 상상에 의해 재해석된 형상들은 익살스럽고 친숙한 모습으로 변화한다. 작품 속의 수많은 이미지들은 세상을 향한 작가의 호기심이기도, 가장 원시적인 상태를 추구하는 순수한 욕망이기도 하다.

우가메이드 아트듀오_Wonderland in bamboo_나무에 아크릴채색_25×53×10cm

우가메이드 아트듀오_부부새 시리즈_나무에 아크릴채색_25×16×3cm

우가메이드 아트듀오_부부새 시리즈_나무에 아크릴채색_25×16×3cm

우가메이드 아트듀오_부부새 시리즈_나무에 아크릴채색_25×16×3cm

우가메이드 아트듀오_부부새 시리즈_나무에 아크릴채색_25×16×3cm

이는 자신의 존재가 수많은 내적 요소들의 집합체로 무한 변형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속, 지나친 이성적 개입을 막기 위해, 의도성을 철저히 배제한 붓질을 보여준다. 즉흥적으로 발생하는 동기에 따라 구현된 조형언어는 내면의 또 다른 인식체계를 가동시키는 수단으로서 원초적 에너지를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형과 색이 만들어지는 역동적인 과정 속, 따듯한 에너지의 흐름은 봄의 선명함을 이끄는 듯 하다. 낯설지만 왠지 모를 반가움을 선사하는 우가메이드 아트듀오의 작품은 우리의 닫혀진 심상 세계를 여는 열쇠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존재를 탐구하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길 기대한다. ■ 롯데아트스튜디오

Vol.20170405e | 우가메이드 아트듀오(강혜진+안성민)展 / KANGHYEJIN+ANSUNGMIN / painting.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