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의 기록 ●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며 진화한다. 작가는 이러한 흐름 속에 있어서 예술이 본질적으로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오늘날의 공간과 객체를 묘사하는 현시대성을 반영한 작품을 제작하여 이 시대의 흐름을 '기록'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김해리_kitchen_실크스크린_58×42cm_2015

김해리_midterm_실크스크린_58×42cm_2014

이러한 흐름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열'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업을 '열 감지화'라고 지칭한다. ● 이 작업시리즈에서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공간 속에서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고 표현한다. 어떠한 특정 장소에 있어서의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온도로 표현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무의미한 것으로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대상들을 관찰자 시점에서 지켜보고 재해석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열'이라는 소재를 데이터 시각화하여 다양한 색감을 통해 화면 속에 가시화한다.

김해리_SQUARE_디지털 프린트_60×83cm_2016

김해리_turnsixty_디지털 프린트_60×83cm_2016

작품 속에서의 '열'은 단순히 뜨겁고 차가움을 나타내는 의미를 넘어 작가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본 사람들의 마음과 장소의 에너지를 담는 것으로 표현된다. ●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특별하지 않은 모습에 접근하여 그 곳에서 나와 너와 우리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었는지,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표현하여 우리의 존재와 흐름을 기록으로서 남겨두고자 한다. ■ 김해리

Vol.20170405b | 김해리展 / KIMHAEREE / 金該理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