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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6_0330 ▶ 2016_1002
JARDIN DU PALAIS-ROYAL
2016_0330 ▶ 2016_1002
IBU GALLERY
2016_1018 ▶ 2017_0618
DOMAINE NATIONAL DE SAINT-CLOUD
팔레 루아얄 정원에 세워진 시간의 기념비 ● 정현의 조각 『서 있는 사람』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두 나라 간의 친교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작품이다. 정현은 한국의 대표적 조각가 중 한 사람으로, 『서 있는 사람』은 팔레 루아얄 정원(Jardin du Palais Royal)에 철도 침목으로 제작된 50점의 인간형상을 설치하는 작품이다. ● 정현은 철도침목, 전봇대, 철, 석탄, 도로포장용 아스콘 같은 산업적 부산물을 사용하여 인간의 다양한 형상을 표현해 온 조각가이다. 하지만 그가 만드는 인간형상들은 인간의 외양이나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전통적인 사실주의 조각과는 거리가 멀다. 정현은 인간의 형상을 대략적이고 생략된 기본 형태로만 표현하는데, 대신 재료 자체에 내재한 강한 물질감과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인간형상들은 특정 형태를 모방하고 재현하기보다는 물질 자체의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특성을 부각하는 현대조각의 맥락과 맞닿아 있다.
『서 있는 사람』은 철도 건설 현장에서 이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철도 침목을 거칠게 잘라 만든 작품이다. 침목은 기나긴 시간 동안 혹독한 환경의 침식작용을 견뎌내며 존속하는 물질인 만큼, 그 안에는 장구한 시간, 불변성, 역사, 역사에 대한 증언, 고통, 저항, 인내 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다. 따라서 침목으로 제작된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기나긴 세월과 역경을 견뎌내며 현재에 이르르고, 나아가 미래를 예감하고, 시간을 초월해 나가는 인간의 보편적 모습'을 표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17세기에 건축되고 루이 14세가 기거하기도 했던 팔레 루아얄 궁은, 그 이후로 프랑스의 정치, 건축, 문화, 예술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였으며, 오늘날 모든 프랑스인들의 기억 속에는 그러한 화려한 역사와 영광이 각인되어 있다. 정현의 『서 있는 사람』은 이러한 프랑스의 역사적 기념물 안에 설치됨으로써, 오랜 세월 축적된 유럽의 역사적 상징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서 있는 사람』은 마치 이 도시의 장구한 역사를 응시하는듯한 자세로 명상적이고 무시간적인 분위기를연출한다. 그것은 팔레 루아얄을 방문한 관객으로 하여금 불현듯 인류문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성찰해 보도록 유도하는 '사유의 이정표' 같은 것이다. 또한 『서 있는 사람』의 원초적인 느낌은, 왕궁 건축의 장엄한 아름다움, 인공물로 가득찬 현대 도시환경과 대비되면서 관객에게 상상력 넘치는 반응을 유도할 것이다. ■ 김원방
Vol.20170331h | 정현展 / CHUNGHYUN / 鄭鉉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