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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SKY PLAZA GALLERY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8층 Tel. +82.(0)2.2133.5641 skyplazagallery.com
여기에 꽃을 심어도 될까요? ● 거리에서 화분 무더기들을 발견했다. 더럽고 관리가 안 되어 보였다. 거기에 꽃을 심기 위해, 화분 주인을 만나기 위해, 자주 가본다. 화분의 주인을 만나서 거기에 꽃을 심자고 말해보지만 왠지 어색하고 쉽지가 않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는 누군가에게 부탁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상이 참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함께 꽃을 심은 사람들은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이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대접받기도 했고, 할머니는 그녀의 첫사랑 얘기를 들려주셨다. 꽃을 통해서 사람들과 통했다고 느꼈다. 내가 살아있다고 느꼈다. ● 생각보다 빨리 꽃은 시들었다. 사람들은 떠나고, 집은 허물어지고, 화분들은 버려졌다. 그것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인연을 만들었나. 할머니는 여기에 왜 꽃을 심냐고 하셨다. ■ 허태원
May I plant flowers here? ● I came cross piles of empty flower pots on the street. They all seemed to be dirty and not used anymore. I had often visited that place to manage to meet the pots' owners. Finally I met some of the owners and suggested to plant flowers there. It was not-so-easy attempts to me since there was not much to ask for something. There were other sides of world I hadn't known. ● They smiled brightly when planting flowers. I thought that it was a real smile. Some of them invited me for lunch and one old lady talked me about her first love story. I felt I became connected to others through flowers. I felt I was alive. ● The flowers withered more quickly than I thought. People were leaving, houses collapsed, and the pots abandoned. I was heartbroken looking at these scenes. Did I make too many relationships that I can't afford? The old lady asked me why I even bother to plant flowers here. ■ Taewon Heo
Vol.20170323e | 허태원展 / HEOTAEWON / 許兌源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