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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범 블로그_blog.naver.com/hbnam2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입장료 / 어른 13,000원 / 청소년(만13~18세) 12,000원 어린이(36개월~만12세 이하) 11,000원
관람시간 / 10:00am~10:00pm / 입장마감_09:30pm
63 아트 미술관 63 ART MUSEU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0번지 63빌딩 60층 Tel. +82.(0)2.789.5663 www.63.co.kr
63아트는 2017년 첫 기획전시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트리트 패션 사진으로 패션 사진계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남현범 사진작가의 사진전을 개최한다. 63아트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이미 미술계와 깊숙이 융합하고 있는 패션과 사진이라는 장르가 교차하는 최고 지점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고자 한다. ● 남현범작가는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등 세계 4대 패션 위크 현장에 모인 패션 피플들의 모습을 포착한 스트리트 패션 사진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같은 작업을 하는 다른 사진작가들이 옷 잘입은 사람들의 스타일에만 집중했다면 남현범작가는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상황과 순간의 이야기까지를 담아내는 사진으로 패션 사진계에 큰 방향을 불러 일으켰다. 행사장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는 패션 셀러브러티들의 화려한 패션과 그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반 사람들의 묘한 시선의 교차, 또는 엉뚱한 상황이나 우스꽝스런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순간을 포착한 남현범작가의 사진은 상황극의 한 장면 같이 극적이고 재미있는 요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남현범작가의 사진들은 최근 2년간 디지털카메라에서 필름카메라로 교체한 후 촬영한 사진들로 작가의 시선은 화려함과 엉뚱함, 어색함과 대담함, 일상과 환상 같은 상반된 것들이 만나는 지점을 절묘하게 보여주었던 지난 사진들에서 더욱 확장되고 개방된 사진들로 진화했다. 그의 사진들은 결국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따뜻한 관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의 사진들은 인물 초상화 같이 거리의 사람들에게 더 근접해 있고 혼잡한 거리의 상황 속에서 사진적인 원칙과 기준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와 경험 등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패션 그 자체보다 도시의 활력과 삶의 리듬을 포착한 듯한 일상적인 장면들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들과 모순들을 중첩하여 담고 있다. ● 이번 전시를 통해 패션 피플들의 생동감을 전시장에서 느끼고 경험하며 그의 사진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옷을 입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결국 삶의 태도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든다는 의미를 다양하게 사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패션위크 모멘트 Fashion Week Moment ● 패션위크(Fashion Week)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한 시즌 앞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을 뜻한다. 남현범은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등 세계 4대 패션위크가 개최되는 도시에서 주로 사진작업을 한다. 패션위크 기간 동안의 거리(street)는 유명인사들을 비롯한 패션 피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활보하여 또 다른 런웨이를 방불케 한다. 많은 인파로 북적 이는 거리에서 작가는 패션 피플들의 화려한 패션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그래서 더 재미있고 볼거리가 가득한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찍는다. 그 사진들에는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도시의 활력과 삶의 리듬까지 담겨있다.
룩 굿 Look Good ● 룩 굿(look good)은 '좋다', '좋아 보이다' 라는 뜻으로 누군가의 모습이 좋아 보일 때 또는 평소보다 신경 쓴 옷차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로 사용되는 말이다. 남현범에게 룩 굿은 개성 없이 무조건 유행을 따라 입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라 삶의 태도가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되는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보내는 찬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값비싼 옷으로 꾸민 것이 아니라 트렌디 하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작은 디테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드러날 때 그 순간은 룩 굿이 되는 것이다.
신체 일부 Body Part ● 남현범의 사진에는 독특한 색감과 구도가 있다. 일반적인 사진에서는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전신 또는 얼굴이 나오는 상반신 사진의 구도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남현범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피사체를 바라보며 느끼는 매력적인 부분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한다. 어떤 기준이나 이런 저런 생각을 통해서 구도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건물의 구조나 색깔이 인물의 움직임, 옷의 색과 조화를 이룬다든지 또는 인물의 포즈나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의 재미있는 요소에 집중하여 셔터를 누른다.
우먼 트렌드 Woman Trend ● 남현범은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트렌드의 변화를 읽어낸다. 최근 작가가 거리에서 느낀 변화 중 두드러진 주제는 바로 '여성(Woman)'이다. 언제나 여성은 패션의 중심에 있었고 사회가 규정한 이상적인 여성의 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근래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변화되면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미의 기준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젊음, 하얀 피부, 날씬한 몸매 등이 여성의 미를 판단하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열심히 일하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 나이가 들어 주름이 생겼지만 그것을 인위적으로 감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여성들을 아름다운 여성, 멋진 여성으로 생각한다. 남현범 역시 거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여성성과 여성의 미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며 다양한 방식과 방법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는 여성들을 사진에 담고 있다.
아카이브 룸 Archive Room ● 아카이브 룸은 작가가 최근 2년간 디지털 카메라에서 필름카메라로 교체 한 후 촬영한 작업들의 네거티브 필름 이미지를 모아 놓은 공간이다. 작가는 조금 더 수고스럽고 오랜 과정을 필요로 하는 필름 카메라로 바꾼 후 이전에 비해 촬영한 사진의 양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자신이 만족하고 좋아하는 사진은 더 많아졌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사진적인 원칙이나 기준, 또는 매체의 요구보다 자신만의 직감과 영감에 따라 까다롭게 작업한 사진들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방에서는 수 많은 네거티브 필름 이미지들 속에서 최종 선택되는 사진의 한 장면이 될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작가의 개성 있는 시선을 감상할 수 있다. ■ 63 아트 미술관
Vol.20170311b | 남현범展 / Hb Nam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