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展은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인 이와이 도시오 (1962~)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100층짜리 집'은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림책 시리즈로, 이와이 도시오는 2009년 국내에 처음으로 책을 발표한 이후, 2010년 '지하' 100층짜리 집, 2014년 '바다' 100층짜리 집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인기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이와이 도시오_100층짜리 집_도서출판 북뱅크_2009 ⓒ TOSHIO IWAI

이번 전시는 이와이 도시오의 가장 대표작인 100층짜리 집의 원화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원화 40여점을 비롯하여, 실제 기초 작업이 된 스케치들과 원화 작업본, 사진자료들과 작가가 직접 만든 책의 주인공 인형 등 100층짜리 집이 탄생하기까지의 제작과정을 함께 전시하며, 애니메이션과 설치 조형물과 체험물들을 통해 이와이 도시오의 작품 세계를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와이 도시오_100층짜리 집_도서출판 북뱅크_2009 ⓒ TOSHIO IWAI

100층짜리 집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색다른 감각의 그림책이다.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꼭대기에 사는 누군가로부터 자기 집에 놀러 오라는 편지를 받은 주인공 도치는 한층, 한층 올라가 꼭대기에 사는 거미왕자를 만나게 된다. 주인공은 100층까지 오르는 동안 10층씩 다른 동물들을 만나고 그들이 사는 집을 구경한다. 도치가 만나는 친구들은 동물이지만 마치 인간처럼 음식물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목욕을 하거나 잠을 자고, 누군가를 초대해서 파티를 연다. ● 지상과 지하, 바다 모두 이와이 도시오의 그림책의 큰 틀은 유사하다. 그 속에는 인간의 삶과 다르지 않은 동물들과 식물들의 100가지 하루하루가 있다. 그들이 주인공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책을 읽는 아이들이 보낸 오늘의 풍경과 비슷해 더 없이 친숙하다. 또한 수직적인 스토리처럼 책의 구성도 세로형의 긴 그림책을 위로 넘겨가면서 보는 형태이다. 100이라는 숫자와 고층 건물이 주는 판타지는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는 내내 모험심과 탐구심을 느끼게 한다. 실제 100층 건물을 올라가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 TOSHIO IWAI

이와이 도시오의 그림책은 재미있는 숫자 놀이 책이자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이다. 이와이 도시오는 대학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1985년 17회 현대일본미술전에서 최연소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촉망 받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수학을 어려워하던 딸을 위해 100층짜리 집을 만들었다. 그의 그림책은 아이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함께 하고 싶은 아빠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책에서만 봐오던 100층짜리 집의 100가지 이야기들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온 가족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하늘까지 닿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100층짜리 집 속에서. ■ 롯데갤러리

□ 작가 초청 강연회 일시 / 2017_0308_수요일_05:40pm~06:30pm 장소 /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문화센터 다목적홀 A 문의 / Tel. +82.(0)2.3707.2830~2

□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100층짜리 집」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 2017. 3. 8(수) ~ 2017. 4. 2(일)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 2017. 4. 5(수) ~ 2017. 5. 7(일) 문의 / 02.3707.2890(청량리점) / 02.2670.8888(영등포점)

Vol.20170308d | 이와이 도시오展 / Iwai Toshio / 岩井俊雄 / illust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