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거는 장면들

'2017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두 번째 전시는 전은진 작가의 『말 거는 장면들』 입니다. 전은진 작가는 그동안 식물을 대상으로 한 평면 작업을 선보여 왔습니다. 최근 개인전 『You art not alone』 에서는 현대사회가 인간에게 미치는 절대적 영향력인 우울함을 식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쉽게 외면하고 눈감아 버리기 쉬운 풍경들을 캔버스에 담아내 관람객들에게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숨이 차도록 달리다 놓쳐버린 장면들을 포착함으로써 유난히도 낯설게 느껴지는 오브제들의 지극히 이기적인 대화를 시도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요즘, 우리가 놓쳐버린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은진 작가의 개인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우민의 공간을 지역작가 및 유망한 신진작가들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공간 지원을 넘어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홍보 및 기획 협력을 지원합니다. 2017년에는 이채영, 전은진, 곽요한, 곽상원·김동기, 정철규, 남재현, 박보영, 박해빈 총 8작가(팀)가 함께 합니다. ■ 우민아트센터

전은진_말 거는 장면들_캔버스에 목탄, 아크릴채색_53×65.1cm_2017

전은진_You are not alone.-gray_캔버스에 목탄, 아크릴채색_145.5×112.2cm_2016

전은진_You are not alone.-white_캔버스에 목탄, 아크릴채색_145.5×112.2cm_2016

전은진_同居植物 동거식물_캔버스에 목탄, 아크릴채색_32×24cm×20_2016~7

전은진_말 거는 장면들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17

전은진_말 거는 장면들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17

전은진_말 거는 장면들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17

전은진_말 거는 장면들展_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우민아트센터_2017

달리다 보면 많은 것들을 놓친다. 모든 장면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멈추게 하는 또렷한 장면들이 있다. 매번 비슷한 경로를 반복해 달리지만, 매번 다른 장면에서 멈춰선다. 숨이 차서 멈춘 장소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것들, 유난히 낯설어 보이는 오브제들. 그것들을 의인화 하며 지극히 이기적인 대화를 이어나간다. ■ 전은진

Vol.20170306d | 전은진展 / JEONEUNJIN / 全은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