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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220_월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라움아트센터 THE RAUM 서울 강남구 언주로 564 Tel. +82.(0)2.538.3366 www.theraum.co.kr
일반적으로 시선은 빛을 따라간다. 하지만 난 시선과 빛을 따로 분리시키지 않고, 시선 그 자체에 품은 빛에 대해 말하고 싶다. 마음의 결이 시선을 통해 드러나고, 마음이 담긴 시선은 빛을 발한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 시선의 빛은 얼음처럼 차가울 수도 있고, 봄햇살처럼 따스할 수도 있다. 즉, 내가 표현하고 싶은 시선의 빛이란 선과 색의 조합으로 나타내기 보다는 보다 총체적인 감각과 감정의 조화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_혼합재료_예술가는 감각적인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감각, 그 자체를 그린다._혼합재료_라고 했다. 이처럼 난 이번 전시에서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시선의 빛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소리 즉, 필연적인 내적인 울림을 시선의 빛이라는 문을 통해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때로는 밤하늘 별들끼리 속닥거리는 것 같은 작은 속삭임일 수도 있고, 때로는 야생동물이 포효하듯 힘찬 외침일 수도 있다.
시선의 빛이라는 테마 아래 이제껏 그려온 나의 작품들을 모아보았다. 화풍이 자주 바뀌었던 만큼 언뜻 보기에 통일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림의 표면에 시선이 머무르기 때문이고,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그 안에 중첩된 여러 기법과 양식이 순서만 바뀌었을 뿐, Tautology(동어반복)같이 유사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면의 소리를 담은 시선의 빛을 통하여 매일 만나는 외부세계의 재현에서 벗어나 자아 내부로의 여행을 떠나고, 잠시나마 _혼합재료_우리. 지금. 여기. 함께._혼합재료_ 존재한다는 것을 공감하고, 이 전시 공간이 오신 분들께 마음의 휴식과 치유의 공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김정아
Vol.20170220c | 김정아展 / KIMJEONGA / 金貞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