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Exhibition

배영환展 / BAEYOUNGWHAN / 裵榮煥 / mixed media   2017_0214 ▶ 2017_0315

배영환_Project Exhibition展_분더샵 청담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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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관 / 신세계갤러리

관람시간 / 10:30am~08:00pm

분더샵 청담 BOONTHESHOP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21 B1 프로젝트 스페이스 Tel. +82.(0)2.727.1541 www.boontheshop.com

2017년, 분더샵 청담은 시대를 초월한 패션과 뷰티, 진보적인 예술과 음악, 그리고 다이닝을 동시에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힙합과 스니커즈, 빈티지 롤렉스와 애플워치, 럭셔리 브랜드와 스트릿 패션, 현대 모던 미술의 마스터피스와 한국의 동시대 미술현장이 공존하는 전에 없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다. 특히 B1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분더샵이 단순한 럭셔리 상품의 나열을 지양한다는 점과, 진보적인 문화 가치와 비전에 대해 앞서나가는 해석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 2월 14일부터 3월 15일까지 분더샵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개최되는 『Project Exhibition』는 현대미술가 배영환의 대형 영상과 오브제 등의 근작들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은 분더샵 프로젝트 스페이스 특유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콘크리트 공간과 감도 높은 조응을 이루며 다른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배영환_Project Exhibition展_분더샵 청담_2017

배영환은 대중적이고 하위문화적인 키워드를 사용하여 일상과 미술을 소통시키는 작업으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작가가 1990년대 후반에 주력했던 「유행가」 연작에서는 소모되고 버려진 일상의 사물들을 조합하여 현대인의 희로애락과 삶의 애환을 풀어낸다. 2008년에는 「오토누미나」를 통해 인간의 의식과 내면에 존재하는 원형적인 미의식에 대한 고찰을 현대적 시각언어로 풀어낸다. 작가의 또 다른 중심을 이루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노숙자 수첩-거리에서」, 「도서관 프로젝트」 등은 사회적 의식의 예술적 실천이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관한 희망적 답안이 되어왔다.

배영환_Project Exhibition展_분더샵 청담_2017

배영환의 「추상동사」시리즈는 박제되어 개념으로 남은 "추상명사" 대신, 의지와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는 "추상동사"에 주목하며 존재의 본질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2016 년 새롭게 선보인 「새들의 나라」는 현실과 이상을 아우르는 '새'라는 상징적 정체를 통해 아시아 문명 속에 내재된 근원적 사유와 원형적 미의식을 현대적 시각언어로 풀어냄으로써 미학적 통섭이라는 거대한 밑그림을 그려낸다.

배영환_Project Exhibition展_분더샵 청담_2017

작품 중 「말, 생각, 뜻」은 눈금이 새겨진 금속의 잣대 위에 올라 앉은 거대한 앵무새이다. 이 새는 금박을 둘렀지만 남루해 보이며, 눈은 황금색 투구로 눈이 가리워져 있어 애처로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작품 안에서 앵무새는 제도와 언어 등으로 통제되고 동시에 정보 과잉인 현대 사회 안에서 날갯짓을 잊고 말하는 기능을 상실한 채 묵묵히 앉아있는 현대인을 표상한다. 또한 이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을 연결하는 매개로 상징되는 새라는 오브제로 작용한다. 이 새는 모든 중생이 구원될 때까지 자신의 성불을 유보하겠다는 유마힐의 보살 서원과도 같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배영환_Project Exhibition展_분더샵 청담_2017

전시장에 산재해 있는 「사각 지구본」은 제목의 언어적 모순을 통해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실제로 인류는 근대 이전에 지구를 입방체로 표상한 적이 있었다. 국경, 대륙, 해안, 산맥, 그리고 위도와 경도 등이 표기된 지구본은 서구 문명이 자신의 세계를 가장 객관적으로 재현해 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에 반해 배영환의 지구는 입방체로 왜곡되어 현실적으로 철새의 이동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반자연적 지구 환경을 암시함과 동시에 조형적으로는 관과 같은 죽은 자들의 공간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런 묵시록적인 현실 앞에서 배영환의 앵무새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걱정'에 빠져든다.

배영환_Project Exhibition展_분더샵 청담_2017

4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 「추상동사 – Can You Remember?」는 「말, 생각, 뜻」과 짝을 이루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새가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현실에 지쳐 몸부림 치는 것 같기도 한 강렬한 안무는 원시적인 북의 리듬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추상동사」는 안무에 의해 추는 무용수의 춤이 아니라 신명에 의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춤의 경지를 보여준다. 전시 공간 속에서 관객의 오감은 새의 탈을 쓴 퍼포머의 몸짓, 사방에서 울려 퍼지는 강력한 사운드, 그로 인한 물리적인 진동을 마주한다. 하나의 거대한 울림통으로 변모한 듯한 전시공간 속에서 관객은 저절로 북소리의 리듬에 몸을 맡기며 퍼포머의 춤을 자신의 신체로 조응하게 된다. 이렇게 「추상동사」는 능동과 수동, 그리고 자아와 대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초현실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 신세계갤러리

Vol.20170214g | 배영환展 / BAEYOUNGWHAN / 裵榮煥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