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티브 제 1권 Negative Vol.1

전반적인 나의 작업은 만화가 지망생으로서 그렸던 그림과 제작 방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으로 시작한다. 특히 「네가티브 제 1권」은 학창 시절에 만화 동아리 회지를 그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만화 기호를 그린다. 프로 만화가의 그림을 똑같이 따라 그리던 습관은 다른 기호를 추가하거나 원본의 기호를 재배치하고 일부 요소는 생략하는 과정으로 변모한다. 그렇게 원본과는 다른 독자적인 기호가 완성되면 나만의 출력 과정을 고민하는 단계에 이른다.

키효_네가티브 제 1권 41쪽_종이에 잉크_25.7×37.4cm_2016

키효_네가티브 제 1권 54쪽_종이에 잉크_25.7×37.4cm_2016

키효_네가티브 제 1권 51쪽_종이에 잉크_37.4×25.7cm_2016

키효_네가티브 제 1권 57쪽_종이에 잉크_37.4×25.7cm_2017

키효_네가티브 제 1권 43쪽_종이에 잉크_25.7×37.4cm_2016

키효_네가티브 제 1권 19쪽_종이에 잉크_37.4×25.7cm_2016

키효_네가티브 제 1권 20쪽_종이에 잉크_37.4×25.7cm_2016

키효_네가티브 제 1권展_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_2017

키효_네가티브 제 1권展_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_2017

본래 만화원화는 인쇄과정을 통해 책의 한 페이지로서 출판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목적이 없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출력 과정을 실험해보았다. 영화 스크린에 투사하기 위해서는 영사기에 넣을 포지티브 필름이나 촬영 카메라의 네거티브 필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영화 제작 과정을 대입했을 때 책이 스크린이고 원화가 포지티브 필름,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네거티브 필름의 관계를 상상하게 되었다. ● 이렇게 재구성한 원화를 네거티브 필름의 형태로 출력하면서 나만의 만화 제작 과정을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 키효

Vol.20170214e | 키효展 / KIHYO / 金曉眞 / painting.installation